[매치 리포트] 핸드볼 페널티킥 두 차례 내준 도르트문트, 호펜하임전 1-2 패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이번 분데스리가 시즌 처음으로 2연패를 당했다. 레버쿠젠에 0-1로 패한 지 일주일 만에 도르트문트는 TSG 호펜하임에도 페널티킥 두 골을 내주며 1-2로 무릎을 꿇었다. 다만 다행히도 남은 4경기를 앞두고 3위와 4위 팀들에 최소 승점 5점 차로 앞서 있다.


호펜하임 (4-2-3-1): 바우만/쿠팔, 카박, 하이다리, 베르나르도(흐라나츠 72')/아브둘라후, 버거(프뢰멜 60')/크라마리치, 아슬라니, 투레(프라스 60')/렘펄(뫼르스테트 83')
벤치 | 프뢰멜, 프라스, 흐라나츠, 뫼르스테트, 베부, 캠벨, 다마르, 악포구마, 필립
감독 | 일처

도르트문트 (3-4-2-1): 코벨/슐로터베크, 안톤, 쥘레(벤세바이니 42')/스벤손(브란트 72'), 벨링엄, 자비처(이나시우 71'), 뤼에르손/바이어, 추쿠에메카/실바(기라시 60')
벤치 | 벤세바이니, 기라시, 이나시우, 브란트, 알베르트, 외즈칸, 마네, 쿠토, 마이어
감독 | 니코 코바치



호펜하임은 경기 시작부터 강하게 몰아붙였다. 킥오프 15초 만에 아슬라니의 패스가 골문 앞까지 연결되자, 이미 그레고어 코벨이 제쳐진 상황에서 쥘레가 몸을 던져 가까스로 걷어냈다. 5분 뒤에는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렘페를레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거의 무방비 상태로 발리슛으로 연결했지만, 공은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다. 정신없이 전개된 초반 흐름 속에서 호펜하임은 측면을 향한 빠른 전진 패스를 활용해 도르트문트 수비를 계속 흔들었다.

경기 시작 후 15분가량이 지나자 도르트문트가 점차 흐름을 되찾기 시작했다. 전반 13분 다니엘 스벤손이 골문 앞 헤더로 이날 첫 득점 기회를 만들었지만, 아쉽게 공은 크로스바를 크게 넘어갔다. 이후 도르트문트는 서서히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주도권을 되찾았고, 전반 20분이 지나갈 무렵에는 양 팀의 점유율도 50대 50을 이루기 시작했다. 전반 25분에는 율리안 뤼에르손이 자기 진영 깊숙한 곳에서 투레의 공을 끊어내며 역습의 출발점이 됐고, 이어진 공격에서 파비우 실바의 크로스를 바이어가 골문 바로 앞에서 마무리하려 했지만 아쉽게 발에 닿지 않았다.


전반 26분 크라마리치의 슈팅을 한 차례 막아낸 코벨은, 전반 종료 직전 결국 그와 페널티킥 상황에서 다시 마주하게 됐다. 호펜하임의 공격 과정에서 쥘레가 페널티지역 라인 근처에서 상대와의 접촉 없이 잔디에 발이 걸리며 무릎이 꺾였고, 곧바로 고통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이어 크라마리치가 페널티지역 바깥에서 시도한 슈팅이 그라운드에 쓰러져 있던 쥘레의 팔에 맞았고, 주심 지버트는 비디오 판독 끝에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쥘레는 결국 통증을 이기지 못한 채 벤세바이니와 교체돼 경기장을 빠져나갔고, 키커로 나선 크라마리치는 전반 42분 침착하게 골문을 갈라 선제골을 터뜨렸다. 경기 내용만 놓고 보면 호펜하임의 리드는 어느 정도 흐름에 걸맞았지만, 도르트문트로서는 실점 과정이 더욱 뼈아프게 다가올 수밖에 없었다.


도르트문트는 후반 시작과 함께 강한 전방 압박을 앞세워 전반보다 훨씬 나아진 경기력을 보여줬다. 다만 마지막 3분의 1 지점에서의 세밀함은 여전히 아쉬워, 좀처럼 뚜렷한 득점 기회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호펜하임은 수비진에 두 차례 변화를 주며 투레와 부상당한 부르거 대신 프라스와 프뢰멜이 들어갔다. 도르트문트 역시 파비우 실바를 빼고 기라시를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줬다.

후반 중반에 들어 호펜하임은 점점 더 깊게 내려서며 수비에 더 집중했고, 도르트문트의 공격은 여전히 세밀함이 부족했다. 그러던 후반 42분, 벤세바이니의 스루패스를 받은 기라시가 직접 해결사로 나섰다. 골문을 등진 채 약 20m 지점에서 공을 잡은 그는 터닝 동작으로 수비를 벗겨낸 뒤, 카박의 다리 사이로 낮고 날카로운 슈팅을 날려 골문 구석을 찔렀다. 도르트문트가 마침내 1-1 균형을 맞춘 순간이었다.


후반 추가시간 1분, 바이어의 슈팅은 바우만의 선방에 막혀 코너킥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곧바로 반대편에서 프라스의 크로스가 뤼에르손의 손에 맞았고, 두 번째 비디오 판독 끝에 다시 한 번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크라마리치는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호펜하임에 다시 2-1 리드를 안겼다. 추가시간 12분에는 도르트문트에도 마지막 기회가 찾아왔다. 골문에서 약 19m 지점에서 프리킥을 얻어냈지만, 브란트의 슈팅은 크로스바를 크게 넘어갔고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