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란 가슴 쓸어내린 롯데, '이주형과 충돌' 이학주 병원 검진 결과 이상 無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 베테랑 내야수 이학주가 다행히 큰 부상을 피해 갔다.

이학주는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팀 간 12차전에 9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출전했지만 경기를 끝까지 소화하지 못했다.

이학주는 팀이 0-0으로 맞선 2회초 1사 만루에서 들어선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후 2회말 수비 과정에서 불의의 부상을 당해 쓰러졌다.

롯데는 2사 2·3루 실점 위기에서 선발투수 찰리 반즈가 키움 9번타자 김시앙을 상대로 빗맞은 내야 땅볼을 유도하면서 고비를 넘기는 듯 보였다.

이학주는 처리하기 까다로웠던 김시앙 타구를 정확히 글러브 안에 포구했다. 김시앙의 주력과 이학주의 송구 능력을 고려하면 충분히 이닝이 종료될 것이 유력했다. 

하지만 이때 3루로 뛰던 2루 주자 이주형이 이학주를 미처 피하지 못하고 강하게 충돌했다. 김갑수 3루심은 곧바로 이주형의 수비 방해를 선언, 키움의 2회말 공격은 그대로 종료됐지만 이학주는 그라운드에 쓰러져 통증을 호소했다. 

롯데 트레이닝 코치진은 황급히 이학주의 몸 상태를 체크한 뒤 곧바로 더그아웃에 교체 사인을 보냈다. 이학주는 들것에 실려 경기장에 대기 중이던 응급차에 몸을 싣고 인근 병원으로 이동했다.

이학주는 다행히 병원 검진에서 별다른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통증은 다소 남아 있지만 큰 부상으로 이어지지 않으면서 롯데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롯데 구단은 "이학주는 목, 팔, 등 부위에 불편함은 남아 있지만 X-레이, CT 촬영 결과 큰 부상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현재 수액을 맞으며 회복 중이다"라고 밝혔다. 

이학주는 올 시즌 68경기에서 타율 0.213(61타수 13안타) 1홈런 7타점 OPS 0.552를 기록 중이다. 빼어난 성적은 아니지만 안정적인 수비와 멀티 포지션 소화로 롯데 내야진 운용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한편 롯데는 이날 키움에 4-5로 역전패를 당하면서 4연승을 마감했다. 4-2로 앞선 8회초 키움 이주형에게 역전 3점 홈런을 허용하며 무릎을 꿇었다. 

사진=고척, 김한준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