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이름·나이’까지…박대성 보고서 유출자 잡혔다

권남영 2024. 10. 1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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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순천에서 일면식도 없는 10대 여성을 살해한 박대성(30)의 범행 내용이 담긴 보고서를 외부에 유출한 경찰관과 공무원의 신원이 확인됐다.

전남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공무상비밀누설 등 혐의로 전남경찰청 소속 A 경감, 순천시 소속 B 사무관 등 2명을 입건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경찰은 전남경찰청과 순천시가 각각 작성한 두 종류의 보고서가 사건 당일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 등 SNS를 중심으로 유포되자 수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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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관 A·공무원 B, 공무상비밀누설 등 혐의로 형사입건
순천 여고생 살해범 박대성. 오른쪽 사진은 유출된 박대성 사건 관련 공문서 일부. 연합뉴스


전남 순천에서 일면식도 없는 10대 여성을 살해한 박대성(30)의 범행 내용이 담긴 보고서를 외부에 유출한 경찰관과 공무원의 신원이 확인됐다.

전남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공무상비밀누설 등 혐의로 전남경찰청 소속 A 경감, 순천시 소속 B 사무관 등 2명을 입건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경찰은 전남경찰청과 순천시가 각각 작성한 두 종류의 보고서가 사건 당일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 등 SNS를 중심으로 유포되자 수사에 나섰다.

각 보고서는 대외유출 금지 공문서로 피의자 박대성뿐만 아니라 피해자의 실명·나이 등 개인정보, 언론에 공개되지 않은 사건 개요 등이 담겼다.

박대성 사건 관련 공문서 일부. 연합뉴스


A 경감과 B 사무관은 가족 등 주변인에게 보고서를 사적인 목적으로 전달했다고 경찰 기초조사에서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을 형사입건하고 추가 유출자가 있는지 파악할 계획이다. 또 수사와 별도로 징계 절차가 이뤄지도록 각 소속 기관에 통보할 방침이다.

박대성은 지난달 26일 0시44분쯤 전남 순천시 조례동에서 길을 걷던 18세 여고생을 쫓아가 미리 준비한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구속돼 검찰에 송치됐다. 경찰은 수단의 잔인성·국민의 알권리·중대한 피해 등을 고려해 박대성의 신상·머그샷 얼굴 사진을 지난달 30일 공개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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