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분 뛴 하베르츠, ‘패스 성공 0회’ 이색 기록…동료도 합작

김우중 2024. 9. 23.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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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 아스널의 2024~25 EPL 5라운드. 아스널 하베르츠와 맨시티 아칸지가 경합을 벌이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와 아스널이 올 시즌 첫 번째 맞대결에서 혈투 끝에 비겼다. 한편 아스널 공격수 카이 하베르츠는 이날 90분을 뛰고도 패스 성공 0회라는 이색적인 기록을 남겨 주목받았다.

맨시티와 아스널은 23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시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EPL 5라운드에서 2-2로 비겼다.

이날 맨시티는 엘링 홀란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핵심 선수 로드리의 부상 이후 2골을 내리 실점했다. 아스널은 수비수 리카르도 칼라피오리의 환상적인 중거리 득점, 그리고 코너킥 공격 상황에서 가브리엘 마갈량이스의 역전 헤더가 나왔다.

그런데 악재는 아스널 진영에도 찾아왔다. 전반 추가시간 레안드로 트로사르가 거친 파울을 범하며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고 경기장을 떠났다. 후반에는 칼라피오리가 부상으로 떠난 데 이어, 추가시간에는 위리엔 팀버도 쓰러졌다.

그럼에도 맨시티는 아스널 골키퍼 다비드 라야의 선방 쇼에 무릎을 꿇는 듯했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이 꽉 찬 8분, 코너킥 후속 공격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존 스톤스가 밀어 넣으며 극적으로 패배를 면했다. 맨시티와 아스널은 승점 1점씩 나눠 가졌다.

통계상으로는 맨시티가 우위를 점한 경기였다. 축구 통계 매체 폿몹에 따르면 맨시티는 이날 슈팅 33개·유효 슈팅 11개·빅 찬스 5회·기대 득점(xG) 2.14를 기록했다. 반면 아스널은 5개의 슈팅 중 3개가 골문으로 향했고, 2골을 넣었다. xG는 단 0.65에 불과했다. 점유율 역시 23%로 크게 밀렸다.

23일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 아스널의 2024~25 EPL 5라운드. 아스널 팀버가 맨시티 도쿠 앞에서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10명으로 싸운 아스널 진영에선 이색적인 기록도 탄생했다. 같은 날 축구 통계 매체 옵타에 따르면 이날 아스널 공격수 하베르츠는 풀타임을 소화하고도 단 1개의 패스도 성공하지 못했다. 이날 하베르츠는 5개의 패스를 시도했는데, 모두 빗나갔다. 이는 매체가 집계를 시작한 2003~04시즌 이후 89분 이상을 뛰고도 패스 성공을 기록하지 못한 최초 필드플레이어다. 놀랍게도 하베르츠의 사례는 같은 경기에서 나왔다. 바로 부상으로 인해 후반 44분 교체된 팀버다. 팀버 역시 6개의 패스 시도를 기록했으나, 모두 빗나갔다. 

아스널은 2명의 선수가 패스를 단 1개도 성공하지 못했음에도, 승점 1을 가져왔다. 이날 결과로 맨시티는 여전히 1위(승점 13)를 유지했다. 아스널은 4위(승점 11)로 맨시티를 추격하고 있다.

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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