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 홍석현 회장, BGF 지분 전량 매각…JTBC 디폴트 후 유동성 확보

권재희 2026. 6. 17.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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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 BGF 지분 1.07% 전량 매도…42억원 현금화
중앙그룹 회생국면 유동성 확보 움직임 해석도

JTBC가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선언한 후 중앙그룹 계열사들이 기업회생을 신청한 가운데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BGF 지분을 전량 처분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장에서는 그룹 차원의 유동성 확보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특별관계인인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은 지난 9일부터 15일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BGF 보통주 102만1212주를 장내 매도했다. 매도 단가는 주당 3995~4227원 수준으로, 처분 규모는 약 42억원으로 추산된다. 이에 따라 홍석현 씨의 BGF 지분은 기존 102만1212주(약 1.07%)에서 0주로 감소했다.

공시에는 매도 사유로 '특별관계자 해소'가 명시됐다. 자본시장법상 특별관계자는 최대 주주 및 그 친족, 지배관계에 있는 법인 등을 의미한다.

시장에서는 JTBC가 디폴트 선언 이후 이뤄졌다는 점에서 중앙그룹 차원에서 유동성 확보에 나섰다는 해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최근 중앙그룹은 핵심 계열사의 회생절차 신청으로 유동성 위기가 수면 위로 드러난 상태다. 그룹 차원의 자금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오너 일가가 보유한 상장사 지분을 현금화한 만큼 단순한 투자 포트폴리오 조정 이상의 의미가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홍석현 회장은 중앙그룹 창업주 고(故) 홍진기 회장의 장남이며, BGF를 이끄는 홍석조 회장과 형제 관계다. BGF 지분은 중앙그룹 경영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지만 필요시 현금화가 가능한 자산으로 분류된다.

한편 중앙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JTBC는 지난 12일 206억원 규모의 유동화 차입금을 제때 갚지 못해 디폴트를 선언한 바 있다. 이후 중앙홀딩스와 콘텐트리중앙, 중앙피앤아이, 메가박스중앙은 14일 회생 절차 개시 신청을 했다. 중앙홀딩스, 콘텐트리중앙 등은 보전처분과 포괄적 금지명령도 함께 신청했고, JTBC도 추가로 회생 신청을 냈다.

서울회생법원 회생2부는 오는 23일 JTBC와 중앙그룹 계열사들의 대표자 심문기일을 열 계획이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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