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은 100살만 넘어도
엄청난 장수라고 하잖아요
그런데 100살쯤은
아직 한창 젊은 나이인 동물도 있어요
150살이 돼야 번식을 시작하고
500년 넘게 살아온
동물까지 있거든요 ㄷㄷ
1. 그린란드상어

북대서양과 북극의 차가운 바다에는
몸길이가 5m를 넘는
그린란드상어가 살아요
덩치는 엄청나게 크지만
1년에 약 1cm 정도밖에
자라지 않을 만큼
성장 속도가 느린 동물이에요

연구진은 암컷 28마리의
눈 속 수정체에 남은 탄소를 분석해
나이를 추정했어요
가장 큰 상어의 추정 나이는 약 392살
다만 오차가 커서 실제 나이는
272살에서 512살
사이일 가능성이 있었어요
정확히 512살인
상어가 발견됐다는 뜻은 아니지만
현재 알려진 척추동물 중
가장 오래 사는 종으로 평가돼요
와~ 진짜 나이 엄청 많네요 ㅋㅋㅋㅋ

번식을 시작하는 나이도 놀라워요
암컷이 성숙하는 시점은
최소 약 156살로 추정됐어요
사람 기준이라면 조선시대에 태어나
이제야 첫아이를
낳을 준비를 하는 셈이에요 ㅋㅋㅋㅋ
오래걸려도.. 너무 오래걸리네요
ㅋㅋㅋㅋ
그런데 이런 느린 성장은 약점도 돼요
어업 과정에서
우연히 잡혀 개체 수가 줄어들면
다시 회복하는 데
수백 년이 걸릴 수도 있거든요
오래 사는 능력이 오히려
종의 생존을 어렵게 만들 수도 있는 거예요 ㅠㅠ
2. 북극고래

북극고래는 북극과 아북극의
얼음으로 뒤덮인 바다에서 살아요
거대한 머리로 얇은 얼음을 깨고
숨을 쉬러 올라오기도 하고
두꺼운 지방층으로
차가운 바다를 견뎌요
이 고래가 얼마나 오래 사는지는
한동안 정확히 알기 어려웠어요

그런데 사냥된 북극고래 몸속에서
아주 오래된 돌 작살과
19세기 말에 사용된
폭발식 작살 조각이 발견됐어요
백 년도 훨씬 전에 공격받고도 살아남아
계속 북극 바다를 헤엄쳤던 거예요 ㄷㄷ
눈 속 단백질을 분석한 연구에서도
일부 개체가
200살을 넘겼을 가능성이 나왔어요
미국 NOAA 역시 북극고래가
200년 이상 살 수 있다고 설명해요

최근에는 장수의 비밀로 보이는
새로운 단서도 발견됐어요
북극고래의 세포는 손상된 DNA를
비교적 정확하게 복구했고
다른 포유류보다
돌연변이도 적게 쌓였어요
다만 이것 하나만으로 장수한다고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요 ㅎㅎ
거대한 몸에 수많은 세포를 가지고도
오랫동안 암과 노화를
견디는 비밀 가운데
하나일 가능성이 있다는 거예요
손상된 DNA를 정확하게 복구!
이 능력이 너무 부럽네요
3. 조개 밍

대서양북방대합은
북대서양의 차가운 바닥에서 사는 조개예요
평범한 갈색 조개처럼 보이지만
껍데기에는
매년 성장선이 하나씩 생겨요
나무의 나이테처럼
이 선을 세면
살아온 시간을 알 수 있어요~
2006년 아이슬란드 근처에서
채집된 한 조개는
처음에 약 405살로 계산됐어요
하지만 성장선을
다시 정밀하게 분석하자
나이는 무려 507살로 수정됐어요

약 1499년에 태어난 셈이라
중국 명나라에서 이름을 따
'밍'이라는 별명이 붙었어요
당시 채집된 약 200마리의 조개를
연구용으로 냉동 보관했고
연구진은 실험실에 돌아온 뒤에야
그중 한 마리가
500년을 살았다는 걸 알게 됐어요
500년 동안 바다에서 살아남았는데
자신의 나이가 밝혀지기도 전에
생을 마친 셈이에요 ㅠㅠ

밍은 지금까지 나이가 정확하게 확인된
가장 오래 산
비군체성 동물로 알려져 있어요
하지만 바다 어딘가에는
밍보다 먼저 태어난 조개가
아직 살아 있을지도 몰라요~!
A 500년을 살 수 있다면 무조건 좋다
B 아무리 오래 살아도
500년은 너무 길다
여러분은 어느 쪽이세요?
댓글로 의견 남겨주세요~!
그린란드상어 수명 연구
NOAA 북극고래 자료
북극고래 DNA 복구 연구
뱅거대학교 밍 연구 발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