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처음 발견됐을 때는
거대한 갑각류인 줄 알았어요
그런데 150년 넘게 이어진 논쟁 끝에
이 화석의 진짜 정체가 드러났는데요
몸길이 1m가 넘는
역대 최대 크기의 전갈이었어요
도대체 어떻게 전갈을 보고도
아무도 확신하지 못했던 걸까요?
전갈의 꼬리가
발견되지 않았어요

화석이 처음 보고된 건
1870년 영국이었어요
하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전갈 한 마리의
완전한 모습은 아니었어요
몸통과 다리
집게 같은 조각만 남아 있었고
전갈을 상징하는 꼬리와 독침은
아예 발견되지 않았어요
그래서 처음에는
거대한 등각류 같은
갑각류로 분류됐어요

이후에는 다지류나 바다전갈과
비교되기도 했고
1980년대에 드디어
전갈이라고 해석했었는데요
하지만 2024년에도
갑각류일 가능성이 다시 제기될 만큼
논쟁이 완전히 끝나지 않았어요
하아,,, 이렇게만 봐도 너무 복잡하네요
그동안 과학자들도
너무 답답했을 것 같아요
150년 동안 방치된 것보다는
계속 봐도 정체를 확신하기 어려웠던
화석에 가까웠던 거예요
후,, 서사를 알고 나니
왜 150년동안 정체를 몰랐는지
이해가 되긴 하네요
다른 동물인 줄 알았던 조각들이
하나의 전갈로 합쳐졌어요

2026년 영국 자연사박물관 연구진은
기존 화석과 다른 이름으로
분류됐던 표본들을 다시 비교했어요
사진과 정밀 그림,
CT 자료까지 함께 살펴보자
드디어, 조각들 사이에서
같은 특징이 나타났어요!!!!
결국 다른 동물로 알려졌던
몇개의 화석 표본들도
사실 프라이아르크투루스 기가스라는
하나의 거대한 전갈에 속한다고
정리됐어요

몸길이는 1m 이상으로 추정됐고
집게 하나의 길이만 16cm가 넘었어요
오늘날 가장 큰 전갈의 몸 전체가
대략 20cm 안팎인 걸 생각하면
집게 하나가
현대 전갈만 했던 셈이에요 ㄷㄷ

다리와 몸이 연결되는 부분에서는
표면을 서로 문지를 수 있는
구조도 발견됐어요
연구진은 전갈이 이 부분을 이용해
마찰음을 냈을 가능성도 보고 있어요
1m짜리 전갈이 집게를 들고
사각사각 소리까지 냈다고 생각하면
저는 무료여도 데본기 여행은 안 갈래요 ㅠㅠ
육지의 괴물이었는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아요

이 전갈이 살았던 때는
약 4억1500만 년 전이에요
공룡은 커녕 숲도
아직 등장하기 전이었어요
그런데 프라이아르크투루스의 몸에는
현대 전갈에서 볼 수 없는
옆으로 돌출된 판 같은 구조가 있었어요

화석이 발견된 지층 역시
옛 강과 범람원에서 만들어졌고요
연구진은 이 특징들을 근거로
완전한 육상동물이 아니라
물속에서 살았거나
물과 육지를 오가는 생활을 했을 가능성을 제시했어요

다만 물속 생활은
아직 확정된 사실이 아니라
몸 구조와 발견 환경을 바탕으로 한
추정이에요
만약 물에서 지냈다면
부력이 거대한 몸을 받쳐줬기 때문에
1m 넘는 크기로 자라는 데 도움이 됐을 수도 있어요
정체도 이제 밝혀졌는데
아직도 연구해야할 부분이
많이 남은 생명체네요 ㅋㅋ

아직 완전한 꼬리와 독침은
발견되지 않았어요
언젠가 온전한 화석이 나온다면
지금의 복원 모습이
또 달라질지도 모르겠네요 ㅋㅋ
A 1m짜리 전갈을 물속에서 만나기
B 1m짜리 전갈을 육지에서 만나기
여러분은 그나마 어느 쪽이 나으세요?
댓글로 의견 남겨주세요~!
영국 자연사박물관 공식 발표
Palaeontology 연구 논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