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타점왕 때문에 눈물..ML 15승 꿈 이렇게 날아가나

2022. 7. 7.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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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KBO 리그 출신 선수들의 희비가 엇갈린 경기였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린 7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 애리조나의 선발투수로 나온 메릴 켈리와 대타로 출전한 샌프란시스코의 다린 러프 모두 KBO 리그에서 뛰었던 이력이 있다.

켈리는 2015~2018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서 뛰며 48승 32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고 특히 2018년에는 12승 7패 평균자책점 4.09로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과 함께하기도 했다. 러프는 2017~2019년 삼성 라이온즈에서 활약했으며 타율 .313 86홈런 350타점을 남겼다. 입단 첫 해인 2017년에는 124타점으로 타점왕에 등극하는 놀라운 적응력을 보여줬다.

이제는 애리조나의 주축 선발투수로 자리매김한 켈리는 이날 경기에서도 호투를 펼쳤다. 6⅓이닝 2피안타 3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한 켈리는 팀이 4-2로 이기고 있을 때 교체돼 승리투수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으나 예기치 못한 한방에 승리가 날아가고 말았다.

샌프란시스코의 8회초 공격. 무사 1루에서 러프가 대타로 들어섰고 러프는 조 맨티플리의 79마일 커브를 때려 좌월 2점홈런을 터뜨렸다. 한복판에 들어온 공을 놓치지 않은 것. 러프의 시즌 7호 홈런으로 샌프란시스코가 4-4 동점을 이루는 귀중한 한방이었다. 하지만 동시에 켈리의 시즌 8승이 날아가는 한방이기도 했다. 결국 경기는 샌프란시스코의 7-5로 승리로 끝났다. 9회초에 3점을 얻은 샌프란시스코는 러프의 동점포가 아니었다면 역전도 불가능했을 것이다. 러프는 이날 홈런 한방으로 시즌 타율이 .226로 소폭 상승했다.

켈리가 만약 이날 시즌 8승째를 따냈다면 생애 첫 15승을 향한 과정에 탄력을 받았을 것이다. 켈리는 애리조나 입단 첫 시즌인 2019년에 거둔 13승이 커리어 하이다. 지난 해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규정이닝을 아깝게 채우지 못한 켈리는 올해 벌써 97이닝을 소화하면서 리그가 주목할 만한 선발투수로 성장한 모습이다. 평균자책점도 3.43으로 지난 해(4.44)보다 훨씬 안정적이다. 과연 켈리가 올해는 어떤 성적표로 깊은 인상을 심을지 주목된다.

[메릴 켈리. 사진 = AFPBBNEWS]-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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