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난한 16강 진출의 길, 희망은 있다…'FIFA 온라인 4'가 분석한 한국 조별리그 생존법은?

김수정 기자 2022. 11. 22. 11:2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김수정 기자) ‘FIFA 온라인 4’가 이용자 빅데이터를 분석해 한국전 승패 예측과 16강 진출 공략을 정리했다.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이 지난 21일(한국 시각) 드디어 개막했다. 개막전에서 개최국 카타르는 홈팀 이점을 활용하지 못하고 에콰도르에 0대 2로 패한 가운데, 역대 최고 전력으로 평가받는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의 16강 진출 여부에도 관심과 기대가 커지고 있다.

한국은 24일 오후 10시 남미 강호 우루과이와의 첫 경기를 시작으로, 28일 오후 10시 아프리카 가나, 그리고 12월 3일 유럽 포르투갈과 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월드컵을 앞두고 넥슨은 ‘FIFA 온라인 4’에 누적된 방대한 감독모드 플레이 빅데이터를 분석해 예선전 승패 예측과 더불어 16강 진출을 위한 상대팀 전략법을 정리했다.

분석은 넥슨 연구조직 인텔리전스랩스의 피파 분석 부서에서 맡았으며, 올 1월부터 9월까지 ‘FIFA 온라인 4’에서 진행된 총 11만 건의 한국 VS 우루과이, 한국 VS 가나, 한국 VS 포르투갈 감독모드 플레이 데이터를 토대로 했다.

넥슨 인텔리전스랩스는 인공지능(AI)과 데이터 사이언스를 연구하고 관련 시스템을 개발하는 조직이다. 2017년 설립돼 현재 관련 인력만 500명을 넘어섰으며, 하루 처리 데이터 양만 100TB에 달한다.

‘FIFA 온라인 4’ 감독모드는 인공지능(AI)에 기반한 대전 모드로, 이용자는 감독의 입장에서 팀 전술과 개인 전술을 실시간으로 바꿔가며 마치 체스를 두듯 상대방과 치열한 수싸움을 진행하는 콘텐츠다. 주요 공격 루트, 효과적인 전술, 맹활약한 선수 등 수많은 플레이 데이터가 집계된다.

감독모드 플레이 빅데이터 분석 결과 한국은 우루과이와 포르투갈에 열세였으나 가나에겐 이길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가나전의 승리를 전제로 열세에 놓인 우루과이와 포르투갈전에서 무승부로 선전한다면 16강 진출에 청신호가 켜지나 만약 가나에게 패할 경우에는 16강 진출은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독모드 플레이 빅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첫 경기 우루과이전의 경우 한국이 패할 가능성이 53%, 비길 가능성은 30%, 이길 가능성은 17%로 나타났다. 단, 좌우측 풀백 수비수인 홍철과 김태환 선수를 기용했을 시 승률이 상승해 이 두 선수의 중요도가 높을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한국의 주요 공격 루트는 ‘우측에서 중앙으로 전개’로 나타나는데, 탑클래스 미드필더들을 보유한 우루과이의 중앙을 피해 오른쪽 풀백을 필두로 한 공격 전개와 중앙 공격수의 결정력이 매우 중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팀에서 주요하게 활약할 선수로는 단연 손흥민 선수가 꼽힌다.

▲ 기용했을 시 승률이 상승하는 좌우측 풀백 수비수 홍철, 김태환

우루과이는 소속팀에서 절정의 기량을 펼치고 있는 미드필더 페데리코 발베르데, 로드리고 벤탕쿠르를 기용했을 때 승률이 더욱 높아졌다.

이들이 적재적소에 뿌려주는 정확한 패스 능력과 중앙 장악력에 의한 ‘중앙에서 좌측으로 전개’가 주요 공격 루트로 나타나며, 이 패스를 받아 우루과이 좌측 공격을 이끌 다윈 누녜스 선수를 경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분석된다.

가나전은 71%의 가능성으로 한국이 승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길 가능성은 19%, 질 가능성은 10%였다. 감독모드 플레이 빅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앞선 우루과이전에서 열세가 예상되기 때문에 가나전은 무조건 이겨야 하며, 패할 경우 16강전 진출이 매우 어려워진다.

한국팀에서 활약할 주요 선수는 권창훈 선수와 김민재 선수로 예상됐다. 가나전은 소속팀 나폴리에서 최고의 활약과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는 김민재 선수가 월드컵 출전 국가 중 평균 연령이 낮은(24.7세) 가나의 젊고 빠른 공격수들을 얼마나 잘 방어하는지가 핵심적인 승리 포인트로 파악된다.

▲ 기용했을 시 승률이 상승하는 미드필더 권창훈, 수비수 김민재

가나는 A매치 107경기를 소화해 가나에서 최다 경기 출전 기록을 보유한 안드레 아이유가 주요 선수로 분석됐다.

주로 왼쪽 측면에서 플레이하는 안드레 아이유를 기용할 경우 가나의 승률이 소폭 상승하는 경향이 있었으며, 이는 공간을 파고드는 움직임과 위치선정이 뛰어난 안드레 아이유의 역할이 충분히 발휘될 경우 가나에 소폭 유리할 거라고 해석된다.

마지막 경기 포르투갈전은 50%의 가능성으로 포르투갈의 승리가 예상됐다. 비길 가능성은 36%, 패할 가능성은 14%다. 한국의 주요 공격 전개는 ‘중앙 침투와 중거리’며, 손흥민 선수를 기용할 경우 승률이 높아지는 점이 확인된다.

이는 손흥민 선수의 주력을 토대로 순간적인 중앙 침투를 통해 골문을 노리거나 벼락 같은 중거리 슛을 시도하는 전략이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되며, 페페, 후벵 디아스, 주앙 칸셀루 등 포르투갈의 두터운 수비를 어떻게 뚫어낼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꼽힌다.

▲ 기용했을 시 승률이 상승하는 공격수 손흥민

포르투갈은 ‘왼쪽 침투와 롱패스’가 주요 공격 루트로 분석되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후벵 디아스, 주앙 칸셀루 선수를 기용할 시 승리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는 맨체스터 시티 수비수 듀오 후벵 디아스와 주앙 칸셀루 선수의 정확한 후방 롱패스를 기점으로, 최전방 호날두 선수의 침투가 위협적일 것으로 보인다.

넥슨 박정무 그룹장은 “이번 월드컵 승패 예측의 경우 기존과 달리 이용자분들이 직접 플레이한 빅데이터를 분석한 자료여서 더욱 흥미롭고 색다르게 접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16강 이후 빅 매치들도 이러한 분석을 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리고,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선수들이 최고의 활약을 펼칠 수 있기를 기원한다”라고 덧붙였다.

사진=넥슨

김수정 기자 soojk305@xportsnews.com

Copyright © 엑스포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