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닝오은
신논현역과 논현역 사이 주택 골목가. 다이닝 오은은 건축사무소 건물 지하에 있다. 위치부터 입구까지 왜 가게 이름이 오은인지 고개를 끄덕이게 만든다. 오은은 ‘숨은 비밀’이라는 뜻이다. 오은은 제철 재료를 활용한 총 8가지 코스로 디너 메뉴를 구성했다. 계절마다 메뉴가 바뀌지만 오랫동안 바뀌지 않은 메뉴가 있다. 비장탄에 구운 삼배체굴에 두부장과 초리조오일이 가미된 ‘바다’라는 메뉴로 한식과 외식의 오묘한 경계에 있다. 헤드 셰프이자 도예가로도 유명한 이선영 셰프가 만든 대리석 접시가 고급스러운 무드를 더한다.
ADD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85길 21-11 지하1층, 1층
후제
김종근 셰프가 새로 문을 연 레스토랑. 후제는 프랑스어로 ‘신뢰’라는 프랑스어 Fougere에서 발음을 본떠 지었다. 후제는 조암 시골 농장에서 키운 다양한 허브를 활용해 프렌치를 베이스로 한 창작요리를 선보인다. 조암 시골 농장은 김종근 셰프의 어릴 적 추억이 가득한 할머니 댁으로 무농약으로 채소와 허브를 키운다고 한다. 그래서 채소 향이 훨씬 진하고 단 느낌. 런치는 7만5천원, 디너는 11만5천원이다. 신기하게도 혼자 와서 즐기는 이들도 많다. 거의 모든 메뉴가 다 맛있지만 그중에서도 케이퍼 버터에 구운 제주 한치에 한치 다리로 만든 소스, 콜라비 주스에 피클한 여름 무, 오렌지 그리고 직접 키운 허브 샐러드를 곁들인 한치 요리가 평이 좋다.
ADD 서울 강남구 논현로24길 21 2층
빠싸주20
이름이 어렵다. 검색창에 정성스럽게 쳐야 한다. 빠싸주20은 프랑스 알랭 뒤카스 출신 셰프의 프렌치 요리를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 프랑스 요리가 다소 어려웠던 이들이 쉽게 입문할 수 있는 레스토랑으로 프랑스 가정식을 대표하는 프렌치 어니언 수프와 오리가슴살 요리, 비프부르기뇽이 대표메뉴다. 심지어 가격도 착하다. 어니언스프로 시작해 라따뚜이, 달팽이 에스까르고, 무항생제 오리가슴살, 그리고 딸기 샤트로 마무리하는 걸 추천. 제철 재료를 쓰기에 메뉴는 수시로 바뀌며 테이블당 주류 주문은 필수니 참고하자.
ADD 서울 강남구 선릉로130길 57
에디터 박한빛누리(프리랜서)
사진 다이닝오은, 후제, 빠싸주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