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 "요르단 어려운 상대…우리도 9월보다 컨디션 좋다" [현장 일문일답]

김환 기자 2024. 10. 9.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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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준결승전 패배의 복수를 꿈꾸는 한국 대표팀의 홍명보 감독과 부주장 이재성이 경기를 하루 앞두고 출사표를 던졌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소집에 비해 선수들의 컨디션이 전체적으로 좋다며 미소를 지었고, 이재성은 승리를 통해 팬들에게 기쁨을 드려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 요르단 암만, 김환 기자

(엑스포츠뉴스 요르단 암만, 김환 기자)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의 최대 고비로 꼽히는 요르단 원정을 하루 앞두고 한국 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과 부주장 이재성이 출사표를 던졌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소집에 비해 선수들의 컨디션이 전체적으로 좋다며 미소를 지었고, 이재성은 승리를 통해 팬들에게 기쁨을 드려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10일 요르단 수도 암만에 위치한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홈팀 요르단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개최)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3차전을 치른다.

현재 한국은 요르단, 이라크와 함께 승점 4점을 유지하고 있지만 득점 기록에서 밀려 요르단에 순위표 최상단 자리를 내준 채 B조 2위에 자리잡고 있다.

10년 만에 새롭게 출발한 홍명보호는 지난달 팔레스타인(홈)과 오만(원정)을 상대한 2연전에서 1승 1무를 기록,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FIFA 랭킹 98위 팔레스타인을 홈으로 불러들이고도 무득점 무승부에 그쳤던 한국은 오만 원정에서 1골 2도움을 올린 주장 손흥민의 활약을 앞세워 승리했다.

한국·요르단·이라크가 3차 예선 첫 두 경기에서 나란히 승점 4점을 따내면서 10월 A매치 기간 동안 열리는 3차전과 4차전이 더욱 중요해졌다. 이번 2연전 결과에 따라 B조 단독 선두가 정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아시안컵 준결승전 패배의 복수를 꿈꾸는 한국 대표팀의 홍명보 감독과 부주장 이재성이 경기를 하루 앞두고 출사표를 던졌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소집에 비해 선수들의 컨디션이 전체적으로 좋다며 미소를 지었고, 이재성은 승리를 통해 팬들에게 기쁨을 드려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 요르단 암만, 김환 기자

월드컵 본선행 티켓이 48장으로 늘어났다고는 하나, 각 조에서 1위나 2위를 차지하지 못하면 예선 플레이오프를 추가로 치러야 하는 탓에 홍명보호가 안정적으로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 지으려면 선두 싸움 유력 후보인 요르단과 이라크를 만나는 10월 A매치 두 경기에서 승점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 

요르단과 이라크는 9월 홍명보호의 상대였던 팔레스타인, 오만과 비교했을 때 더욱 까다로운 팀이라는 점에서 걱정이 있다. 특히 3차전 상대인 요르단은 지난 1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한국에 탈락의 아픔을 안긴 팀이다. 

경기를 하루 앞둔 9일 암만 시내 소재의 한 호텔에서 공식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기자회견에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수장 홍명보 감독과 부주장으로서 주장 김민재를 도와 팀을 이끌 베테랑 미드필더 이재성이 참석했다.

홍명보 감독은 "평상시 준비하던 대로 했다"며 "지난 9월에 치른 두 경기보다 더 편안하게 준비할 수 있었다. 새로운 선수들도 있지만 시간이 있어서 선수들도 전체적으로 편안하고 좋아 보인다고 생각한다"며 기자회견을 시작했다.

부주장 이재성은 "요르단은 우리가 월드컵 본선으로 진출하는 과정에서 만나는 가장 힘든 상대"라면서 "내일 경기에서 승리해 팬분들께 기쁨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시안컵 준결승전 패배의 복수를 꿈꾸는 한국 대표팀의 홍명보 감독과 부주장 이재성이 경기를 하루 앞두고 출사표를 던졌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소집에 비해 선수들의 컨디션이 전체적으로 좋다며 미소를 지었고, 이재성은 승리를 통해 팬들에게 기쁨을 드려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 요르단 암만, 김환 기자

다음은 홍명보 감독, 부주장 이재성의 사전 기자회견 일문일답.



-경기를 어떻게 준비했나.

홍명보 감독(이하 홍) : 준비는 평상시에 했던 대로 했다. 다만 지난 9월 첫 두 경기보다 더 편안하게 준비할 수 있었다. 물론 새로운 선수들도 들어왔지만, 기존에 우리가 하고자 하는 것들을 더 할 수 있는 시간이 있어서 선수들도 전체적으로 편안해 보이고, 좋아 보인다고 생각한다.

이재성(이하 이) : 내일 있을 경기에서 만나는 요르단은 우리가 월드컵에 나가는 과정에서 상대하는 가장 힘든 상대다. 모두가 경기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 내일 경기 승리를 통해 우리와 한국 축구를 응원해 주시는 팬분들께 기쁨을 전해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 중이다.

-요르단을 상대로 한국이 어려움을 겪었다. 2008년 이후 월드컵 예선에서 승리가 없었는데.

홍 : 그만큼 어려운 상대라는 생각이다. 지난 아시안컵에서도 패배가 있기 때문에 요르단 선수들도 많은 자신감을 갖고 있을 거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도 바뀌었고, 월드컵에 대한 경험이 있고 중요성도 알기 때문에 내일 좋은 경기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

이 : 그런 사실은 잘 몰랐다. 이번에 듣게 되니까 요르단이 강한 팀이라는 걸 다시 한번 느낀다. 이런 사실이 선수들이 경기를 준비하는 데 동기부여가 되는 게 사실이다. 그래서 내일 경기 승리를 통해 그런 걸 끊고 싶다.

아시안컵 준결승전 패배의 복수를 꿈꾸는 한국 대표팀의 홍명보 감독과 부주장 이재성이 경기를 하루 앞두고 출사표를 던졌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소집에 비해 선수들의 컨디션이 전체적으로 좋다며 미소를 지었고, 이재성은 승리를 통해 팬들에게 기쁨을 드려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 요르단 암만, 김환 기자

-야잔 알나이마트는 출전 가능성이 열려 있는데, 한국에 변수가 될 수 있을까.

홍 : 우리 정보에 의하면 한 선수(무사 알타마리)는 재활에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다른 한 선수(알나이마트)는 경기에 출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들었다. 좋은 선수들이지만 우리에게 중요한 건 그 선수들이 얼마나 경기력을 회복하는지다. 부상을 겪은 기간이 오래 됐기 때문에 선수들의 경기력은 또 다른 문제인 것 같다.

-한국 축구의 부패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홍 : 그건 경기 외적인 이야기다. 중요한 건 우리 선수들의 경기다. 나는 감독으로서 내 역할을 정확하게 하려고 한다.

-아시안컵 준결승전 패배 후 요르단을 분석하고 어떤 준비를 했나.

이 : 지난 아시안컵 요르단전은 아쉬움이 크다. 지난 경기를 복기하면 우리 스스로 좋은 찬스를 많이 내줬다고 생각한다. 특히 요르단 공격진에 좋은 기술과 스피드를 가진 선수들이 있다. 우리도 팀으로서 잘 준비하고 있다. 그런 부분들을 잘 보완해서 준비 중이다.

-AFC 올해의 선수 후보와 손흥민과 알타마리의 결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홍: AFC 올해의 선수는 AFC에서 정하는 거다. 

축구를 하다 보면 모든 환경이 원하는 대로 하기 힘들다. 양 팀 모두 중요한 선수를 빼고 경기를 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그걸 극복해야 월드컵 본선에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시안컵 준결승전 패배의 복수를 꿈꾸는 한국 대표팀의 홍명보 감독과 부주장 이재성이 경기를 하루 앞두고 출사표를 던졌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소집에 비해 선수들의 컨디션이 전체적으로 좋다며 미소를 지었고, 이재성은 승리를 통해 팬들에게 기쁨을 드려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 요르단 암만, 김환 기자

-경기 전날인데 선수들의 컨디션이나 경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은 없나.

홍 : 아무래도 대표팀 경기는 시간 부족을 감안해야 하는 경기다. 다만 지금 이번 요르단 원정에서는 지난 9월 두 경기보다 우리 팀의 주축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은 것 같다. 유럽과의 시차나 비행 시간 등 경기 외적인 부분들이 편안했기 때문이다. 전체적으로 큰 부상이 없다는 점도 우리 팀에 긍정적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아시안컵과 지난 두 경기를 보면 중동 팀들이 한국을 상대로 성장했다고 느끼는가.

홍 : 한국이 그동안 아시아에서 긴 시간 최강의 팀으로 자리를 잡고 있었지만 중동 팀과 경기를 하면 어려움이 있었다. 지난 아시안컵도 마찬가지고, 지금 벌어지는 상황도 마찬가지다. 예선전을 중동 팀들과 한다는 건 어려운 일이지만 그만큼 우리에게도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꼭 중동 팀만이 아니라 아시아 축구가 전체적으로 평준화됐다는 느낌을 받는다.

사진=요르단 암만, 김환 기자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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