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손흥민, 클린스만호 출항에 “감독님은 좋은 분, 정말 기대돼요!”

김희웅 입력 2023. 3. 22.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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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21일 오전 경기도 파주트레이닝센터(NFC)에서 진행된 축구국가대표 훈련에 앞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대표팀은 22일 오전까지 파주에서 호흡을 맞춘 후 클린스만 감독의 대표팀 데뷔전인 콜롬비아와의 평가전이 열리는 울산으로 이동한다다. 파주=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3.03.21/


위르겐 클린스만(59)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에 처음 함께 한 손흥민(31·토트넘)은 설렘이 가득했다. 시종일관 클린스만호의 출항에 관해 ‘기대된다’고 표현했다. 

소속팀 토트넘 일정을 마치고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손흥민은 지난 20일 오후 파주 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 입소했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을 16강 진출로 성공리에 끝낸 뒤 석 달 만의 대표팀 소집이었다.  

입소 당일 클린스만 감독과 짧은 대화를 나눴다는 손흥민은 21일 인터뷰에서 “월드컵이 끝난 후 (대표팀에) 소집돼서 기쁘다. 기쁜 마음도 크지만, 새로운 감독님과 발을 맞출 생각에 설레고 영광스럽다”며 “감독님과 전술적인 이야기는 나누지 않았다. 훈련을 통해 커뮤니케이션할 것 같다”고 말했다.

손흥민과 클린스만 감독은 ‘토트넘’이라는 공통 분모가 있다. 1980~90년대 세계적인 공격수였던 클린스만 감독은 토트넘에서 활약한 적이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1994~95년, 1997~98년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를 누볐다. 손흥민은 대표팀 합류 전, 클린스만 감독에 관한 좋은 평을 들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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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클린스만 감독과 만남은) 정말 특별하다. 우리 구단에서 감독님을 선수 때 보신 분도 있고 함께 생활하신 분들도 계신다. 감독님에 대한 평이 얼마나 좋은지 들었다. 구단에서도 너무 좋은 분을 만나 다행이라고 해서 더 많이 기대됐다. (나도) 감독님과 짧은 이야기를 통해 얼마나 좋은 분이고, 선수들을 생각하시는지를 알 수 있었다”고 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사령탑으로서도 경험이 많은 인물이다. 과거 독일 대표팀, 바이에른 뮌헨, 미국 대표팀 등을 이끌며 성공과 실패를 맛봤다. 손흥민은 “감독님과 코치님들은 우리가 경험하지 못한 것들을 공유할 수 있다. 선수들에게는 작은 조언과 정보 하나하나가 도움이 된다. 감독님께서 대한민국 축구를 위해 많이 신경 써주시고 좋은 정보를 선수들에게 같이 공유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기대를 표했다. 

한국 축구의 수장이 바뀌면서 대표팀에도 지각변동이 일어날 전망이다. 모두가 제로베이스에서 경쟁을 다시 시작한다. 이번 소집 때 부름을 받은 선수 모두 마냥 기뻐하기보다는 ‘감독님의 니즈를 빨리 파악해야 한다’고 과제를 이야기했다. 
21일 오전 경기도 파주트레이닝센터(NFC)에서 진행된 축구국가대표 훈련에서 손흥민이 로이타드 피지컬코치의 도움을 받아 스트레칭을 하고 있다. 대표팀은 22일 오전까지 파주에서 호흡을 맞춘 후 클린스만 감독의 대표팀 데뷔전인 콜롬비아와의 평가전이 열리는 울산으로 이동한다다. 파주=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3.03.21/


손흥민 역시 “우리가 어떻게 감독님께 맞추느냐가 중요하다. 감독님이 어떤 옷을 입혀주시느냐에 따라 선수들의 특성과 색깔이 잘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도 훈련하면서 감독님이 어떤 걸 원하시는지 빨리 캐치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파울루 벤투 전 감독 체제에서 주장직을 맡은 손흥민은 클린스만호에서 계속 완장을 찬다. 지난 4년간 선수단을 이끈 손흥민은 순항의 요체로 ‘결속력’을 꼽았다. 그는 “클린스만 감독님도 오랜 기간을 보고 선임을 한 것이기에 (재임 기간) 흔들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4년 동안 매번 좋을 수 없지만, 배울 수 있는 것들이 많다. 선수들, 스태프들이 흔들리지 않고 하나로 똘똘 뭉치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이제 막 닻을 올린 클린스만호는 내년 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을 목표로 출항한다. 한국은 1960년 우승 이후 아시안컵에서 번번이 쓴잔을 들었다. “우승컵은 공짜로 들어오는 게 아니”라는 손흥민에게도 아시안컵 정상은 꿈이다. 그는 “1년도 안 남은 시간 동안 선수들이 잘 준비해서 오랜 시간 가져오지 못한 트로피를 가져오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아시안컵에 간다는 보장은 없지만, 가게 되면 다시 트로피를 대한민국으로 가져오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힘줘 말했다.

파주=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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