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사 78일만에 임단협 재개…양측 줄다리기 예상돼

심성아 2024. 10. 17.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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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사측과 사내 최대 노동조합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임금단체협약(임단협) 본교섭을 재개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사는 이날 오후 1시30분부터 약 2시간 동안 경기 기흥캠퍼스 나노파크 교섭장에서 임단협 협상을 진행했다.

노사는 이날 협상을 시작으로 격주 월요일 임금 협상을, 매주 수요일 단체협약 협상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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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임금 인상·성과급 개선 등 제시

삼성전자 사측과 사내 최대 노동조합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임금단체협약(임단협) 본교섭을 재개했다.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조합원들이 총파업 승리 궐기대회를 하고 있다.[이미지 출처=연합뉴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사는 이날 오후 1시30분부터 약 2시간 동안 경기 기흥캠퍼스 나노파크 교섭장에서 임단협 협상을 진행했다. 노사 본교섭은 지난 7월31일 이후 78일 만이다.

노사는 이날 협상을 시작으로 격주 월요일 임금 협상을, 매주 수요일 단체협약 협상을 할 예정이다. 임금 인상률을 비롯해 고과 평가 방식 등 임금 제도, 직원 건강 관련 프로그램, 사내 복지, 노조 활동에 대한 규정 등 각종 쟁점을 둘러싼 노사 양측 간 줄다리기가 예상된다.

노조는 조합원에 대한 임금 인상, 노조 창립기념일 1일 지정, 성과급 제도 개선 등을 안건으로 제시했다. 전삼노는 "단체협약에 대해서는 노사 모두 '2023년 협약안'을 기반으로 수정 및 추가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2023년 단협안'만 해도 128가지 정도로 다뤄야 할 안건이 상당히 많아 실무교섭을 자주 진행할 것을 제안했다"고 덧붙였다. 협상은 일단 앞서 체결하지 못한 2023∼2024년 임단협에 대해 진행한다.

노사는 지난 7월 31일 교섭에서 견해차를 크게 좁혔으나, 교섭 막판에 제시된 복지 안건에 대해 절충안을 도출하지 못하고 최종 결렬을 선언했다. 당시 전삼노는 임직원 자사 제품 구매 사이트인 삼성 패밀리넷의 200만 포인트를 요구했지만, '무노동 무임금' 원칙에 위배될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앞서 교섭에서 노조의 요구안을 일정 부분 상응하면서도 임금 인상률 자체는 조정되지 않았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 본교섭 역시 비슷한 양상을 보일 전망이다. 2023∼2024년 임단협을 타결하면 2025년 임단협 협상이 예정돼 있어 교섭이 마무리되기까지는 시일이 다소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성실히 교섭에 임하고 노사 모두 발전할 수 있는 합의안 도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심성아 기자 hea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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