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과 몰리고 필수과 비어”…전공의 회복세에도 의료 불균형 지속

양유라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diddbfk1@naver.com) 2025. 9. 3.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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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과·안과·성형외과 90%대 선발
외과·흉부외과·산부인과는 10~40%대
수도권·비수도권 지역 격차도 뚜렷
병원에 붙은 전공의 모집 안내문. (사진=연합뉴스)
올해 하반기 전공의 모집 결과 약 8000명이 수련 현장에 복귀하며 전공의 인력이 의정 갈등 이전의 76%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필수 진료과인 소아청소년과, 심장혈관흉부외과, 병리과 등은 10~20%대의 낮은 복귀율을 보여 의료 공백 장기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수련환경평가위원회는 2일 2025년도 하반기 전공의 모집 결과를 발표했다. 인기 과목으로 꼽히는 ‘피안성’(피부과·안과·성형외과)의 하반기 선발 비율은 각각 89.9%, 91.9%, 89.4%를 기록했다. 이밖에 영상의학과(91.5%), 정신건강의학과(93.5%), 마취통증의학과(90.7%)도 90% 이상의 높은 선발률을 보였다. 이들 과목은 개원 진출이 용이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반면 필수 의료 과목인 ‘내외산소’(내과·외과·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는 선발 비율이 각각 64.9%, 36.8%, 48.2%, 13.4%에 그쳐 인기 과목과 큰 격차를 보였다. 응급의학과(42.1%), 심장혈관흉부외과(21.9%), 핵의학과(9.5%), 병리과(17.9%) 역시 낮은 수준이었다.

이번 충원 이후 전체 전공의 규모는 1만305명으로, 예년 대비 76.2%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6월 기준 전공의 규모는 2532명으로 예년 대비 18.7% 수준이었다.

그러나 인기과 쏠림 현상으로 국민 생명과 직결되는 필수의료과의 진료 공백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경기권 권역응급의료센터 한 대학병원은 응급의학과 전공의 8명 중 한 명도 복귀하지 않았으며, 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 복귀율도 34.6%에 그쳤다.

또한 전공의들의 지원은 수도권에 쏠렸다. 수도권 수련병원 충원율은 63%(5058명)로 비수도권 수련병원 충원율 53.5%(2926명)보다 약 10%포인트 높았다. 비수도권은 모집하려던 인원의 절반을 겨우 넘는 수준으로 선발할 수 있었다.

특히 비수도권 필수 의료과 상황은 더욱 심각했다. 비수도권 소아청소년과는 정원 289명 중 23명(8%), 심장혈관흉부외과는 82명 중 4명(4.9%)만 복귀했다. 이들마저 수련을 마치고 서울로 이동하면 비수도권 의료 인력 부족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상당수 사직 전공의의 수련 복귀는 의료체계 안정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지역·필수·공공의료 강화 필요성도 확인된 만큼 관련 정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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