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세기의 마피아 재판’ 조직원·전 상원의원 등 338명 유죄 판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탈리아에서 열린 세기의 마피아 재판에서 현존하는 가장 막강한 마피아 조직인 '은드랑게타' 조직원 등 300명 이상이 유죄 판결을 받았다.
이탈리아 안사(ANSA) 통신 등은 2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남부 칼라브리아주 비보 발렌티아 법원이 이탈리아 최대 마피아 조직 '은드랑게타' 조직원과 정부 조력자 등 피고인 338명에 대해 1심 판결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에서 열린 세기의 마피아 재판에서 현존하는 가장 막강한 마피아 조직인 ‘은드랑게타’ 조직원 등 300명 이상이 유죄 판결을 받았다.
이탈리아 안사(ANSA) 통신 등은 2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남부 칼라브리아주 비보 발렌티아 법원이 이탈리아 최대 마피아 조직 ‘은드랑게타’ 조직원과 정부 조력자 등 피고인 338명에 대해 1심 판결을 했다고 보도했다. 피고인들은 갈취, 마약 밀매, 절도 등 다양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특히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이탈리아 총리의 법률고문이자 상원의원을 지낸 잔카를로 피텔리는 은드랑게타의 뒷배를 봐준 혐의로 징역 11년형을 선고받았다. 피텔리 전 의원은 ‘마피아의 해결사’로 불린 인물로, 검찰은 당초 그에게 17년 징역형을 구형했다.
그밖에 다수의 정부 조력자들에게도 징역형이 선고됐다. 이탈리아 군사경찰대 중령을 지낸 조르조 나셀리는 2년 6개월, 전직 경찰관 미켈레 마리나로는 10년 6개월, 전 지방의회 의원인 피에트로 잠보리노에게는 18개월의 징역형이 각각 선고됐다.
이날 선고된 가장 무거운 형벌은 징역 30년형으로, 은드랑게타의 작은 보스이자 칼라브리아 지역 마피아 지도자인 사베리오 라치오날레와 도메니코 보나보타에게 각각 선고됐다. 별도의 재판을 받는 은드랑게타 최고 보스 루이지 만쿠소에 대한 판결은 아직 내려지지 않았다.
AFP 통신은 이날 재판이 최근 수십년간 이탈리아에서 최대 규모의 마피아 재판이라고 전했다. 법원은 2021년 1월 첫 공판을 시작한 후 2년 10개월 간의 심리 끝에 이날 1심 판결을 내렸다. 이탈리아 경찰은 2019년 ‘리나시아 스코트’라는 작전명으로 전 세계에서 동시다발적 검거 작전을 펼쳐 은드랑게타 조직원과 정부 조력자 등 수백명을 붙잡아 살인, 범죄 조직 가입, 마약 거래, 돈세탁, 국가 공무원 부패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이번 재판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범죄 조직 중 하나인 은드랑게타에 심대한 타격을 준 것으로 평가된다. 은드랑게타는 칼라브리아주를 거점으로 활동하는 이탈리아 최대 마피아 조직이다. 2만명의 조직원이 세계 곳곳에서 활동하며, 마약 밀매, 고리대금업 등을 통해 연간 500억유로(약 67조원) 이상을 벌어들이는 것으로 추산된다. 유럽에 들어오는 코카인의 대부분을 통제하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안사 통신은 이날 재판에서 판사들이 평결을 읽는 데만 1시간 40분이 걸렸다고 전했다. 이날 재판은 칼라브리아주 라메치아 테르메 지역에 특수 제작된 벙커 형태의 법정에서 열렸다. 방대한 크기의 이 벙커 법정에는 참석자들이 멀리서도 재판을 볼 수 있도록 천장 곳곳에 모니터가 설치됐다.
김지애 기자 amor@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고양이 주의’ 쓴 카페에 악플 쇄도… 점주 결국 사과문
- “300명 아닌 5000만명의 언어 쓸 것” 한동훈 사실상 출사표
- 황의조 前연인 “합의된 영상? 난 촬영 동의 안 했다”
- 횡단보도 중간 ‘빨간불’…당황 노인, 배달기사가 도왔다
- 안민석, 최서원 고소에 “감옥에서 명예가 샘솟나 보다”
- “이사 가는 바람에♡” 강아지 버린 견주 ‘황당 메모’
- 이준석 “김기현, ‘빅텐트’ 치려면 진정성 있는 선제 조치 해야”
- 尹, 영국 런던 도착… 동포간담회로 국빈 일정 시작
- “나 유엔총재야” 난 안 속을까… “치밀한 작업에 장사 없다”
- [단독] 행정전산망 마비, 새 매뉴얼도 무용지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