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현대차보다 불에 탄 포르쉐 탈 것"…선 넘은 'K방산' 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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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년간 승승장구한 'K-방산'에 대한 글로벌 견제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세계 경쟁 방산기업들이 한국 무기명과 동일한 도메인을 선점해 악의적인 글을 게재하거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K-방산'을 비하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20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국산 K2전차 수출형인 '블랙팬서(Black Panther)'의 이름과 똑같은 도메인(k2 BlackPanther.no)을 통해 한국 무기에 대한 악의적인 글이 다수 올라온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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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2는 현대차급 독일전차는 포르쉐’
[아시아경제 양낙규 군사전문기자]최근 수년간 승승장구한 ‘K-방산'에 대한 글로벌 견제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세계 경쟁 방산기업들이 한국 무기명과 동일한 도메인을 선점해 악의적인 글을 게재하거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K-방산’을 비하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이들 경쟁기업이 예비역단체를 통해 수입국가에 대한 로비를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0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국산 K2전차 수출형인 '블랙팬서(Black Panther)'의 이름과 똑같은 도메인(k2 BlackPanther.no)을 통해 한국 무기에 대한 악의적인 글이 다수 올라온 것으로 전해졌다. 노르웨이 기병대클럽 소유의 이 도메인은 현재 사이트가 폐쇄 중이다. 업계에선 K2 흑표 전차가 노르웨이 수출에 고배를 마신 것은 해외 방산기업의 음해성 견제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앞서 요나스 가르 스퇴레 노르웨이 총리는 이달 3일(현지시간) 독일 KMW(크라우스-마페이 베그만)사로부터 레오파르트 2A7 주력전차 54대를 주문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폴란드에 이어 노르웨이까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으로의 연이은 수출 낭보를 기대했던 한국의 K2 흑표 전차가 고배를 마신 셈이다. 일각에서는 노르웨이가 현재 독일과 상당수의 군사협력 프로젝트를 진행중인 점과 천연가스를 매개로 한 정치적 요인이 크게 작용했다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노르웨이 예비역 단체인 기병대클럽의 로비도 이번 수주전에서 큰 몫을 했다는 것이 방산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노르웨이 기병대클럽의 웨이빈드 이작센(Øyvind Isachsen) 회장은 독일 KMW사의 홍보기획사인 퍼스트하우스(First house) 고문으로 일하고 있다. 기병대클럽은 노르웨이 국방부장관과 합참의장을 초청하는 행사를 마련하는 등 독일전차에 대한 로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KMW사에 유리한 일방적인 루머도 SNS를 통해 퍼지고 있다. 영국 방산 전문가인 니콜라스 드럼몬드(Nicholas Drummond) 지난해 10월15일 자신의 트위터에 현대자동차와 포르쉐의 사진을 함께 올린 게시물을 올린 뒤 “(현대자동차보다) 불이 탄 포르쉐 911을 탈 것”이라고 썼다. 니콜라스 드럼몬드는 자신을 독일 KMW사의 영국 자문이라고 소개하고 있는데 해당 게시글은 '독일 전차는 포르쉐(Porsche), 한국 전차(K2)는 현대차'라고 한국을 비아냥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방산 업계에선 우리 무기와 관련된 도메인(k-2.com, k2.com, k2BlackPanther.com, k9.com, k-9.com t-50.com)도 등 해외에서 점유하고 있는 만큼 향후 국산 무기수출때 유사사례 재발방지에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방산 전문가는 "경쟁사와 세계시장에서 선의의 경쟁을 한다면 문제가 없지만 경쟁사의 음해성 견제로 인해 우리기업이 피해를 입는 상황에는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면서 "정부에서도 상대국에 이의를 제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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