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초지능팀 첫 AI 모델 '뮤즈 스파크' 공개…페북·인스타에 적용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모회사 메타가 차세대 인공지능(AI) 모델을 공개했다. 공격적인 인재 영입과 투자로 조직한 메타초지능연구소(MSL)가 처음 선보이는 결과물이다. AI 모델 경쟁에서 뒤처졌던 메타가 설욕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메타는 8일(현지시간) 자사 블로그를 통해 MSL이 개발한 첫 AI 모델인 ‘뮤즈 스파크(Muse Spark)’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메타는 “이 모델은 AI 전략을 전면 개편한 결과물”이라며 “(메타는) 연구와 모델 학습, 인프라에 이르기까지 전략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까지 주력 모델 라마 시리즈를 개방형(오픈소스)으로 공개했지만, 이번 뮤즈 스파크는 폐쇄형으로 출시하면서 전략을 바꿨다.
모델 성능은 주요 경쟁사 모델과 어깨를 나란히 한 것으로 평가된다. 메타가 공개한 성능지표(벤치마크) 점수에 따르면 뮤즈 스파크는 오픈AI의 ‘GPT-5.4’, 구글의 ‘제미나이3.1 프로’, 앤스로픽의 ‘클로드 오퍼스4.6’ 등과 비슷하거나 능가하는 성적을 보였다. 특히 차트 이해 능력을 보여주는 지표(CharXiv Reasoning)는 86.4%로 비교 대상 모델 중 가장 높았다.
뮤즈 스파크는 수학·물리·화학 등 전문가 수준의 문제 2500개를 맞히는 ‘인류의 마지막 시험(HLE)’에서 42.8%의 정답률을 기록했다. 이는 제미나이3.1프로(45.4%)와 GPT-5.4(43.9%) 등 정상급 AI 모델과 견줄 만한 성적이다. 여러 에이전트가 동시에 추론해 답변 수준을 높이는 ‘심사숙고(Contemplating) 모드’를 실행하면 뮤즈 스파크의 정답률(50.2%)이 제미나이 3.1의 딥싱크(48.4%)와 GPT-5.4 프로(43.9%)를 앞섰다.

이번에 공개한 뮤즈 스파크는 알렉산더 왕 최고AI책임자(CAIO)가 이끄는 MSL의 첫 결과물이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라마 시리즈가 기대에 못 미친다는 지적에 따라 AI 조직을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왕 CAIO 영입과 함께, 오픈AI와 구글 딥마인드 등 핵심 연구원에게 직접 이메일을 보내 최고 1억 달러(약 1500억원)의 보상 패키지 등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타는 “뮤즈 스파크를 통해 예측 가능하고 효율적인 확장 궤도에 올랐다”고 강조했다. 메타는 뮤즈 스파크를 페이스북·인스타그램·스레드 등 자사 소셜미디어(SNS)와 AI 안경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메타 주가는 전날보다 6.5% 상승 마감하면서 시장의 기대감을 반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회사의 야망이 중요한 시험대에 올랐다”고 평가했다.
서지원 기자 seo.jiwon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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