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JB·DGB금융 모두 실적 '초록불'…부동산PF·가계대출 '두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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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금융그룹들의 실적에 일제히 초록불이 켜졌다.
3분기 지방금융의 실적을 끌어올린 것은 올해 상반기 지방 금융지주들이 대규모로 쌓은 충당금에 대한 기저효과로 하반기에는 상대적으로 충당금 적립 부담이 적어진 점이 꼽힌다.
올해 상반기 지방 금융지주들은 부동산 PF 부실에 따른 대손충당금을 대규모로 적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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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대거 쌓은 충당금 덕 부담 덜어
주담대 중심 가계대출도 '성장 곡선'
금융권 과제 통해 오히려 '어부지리'
지방금융그룹들의 실적에 일제히 초록불이 켜졌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에 대비해 대거 쌓아 놨던 충당금 덕에 이제는 부담이 줄었고, 동시에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이 성장 곡선을 그리고 있어서다. 지방금융 입장에선 금융권의 걱정거리인 두 과제가 오히려 어부지리 격으로 실적을 끌어올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
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BNK·JB·DGB금융의 올해 3분기 순이익은 총 525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7.9%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금융지주별로 보면 DGB금융이 지방금융의 호실적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DGB금융의 당기순이익은 1302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13.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BNK금융 역시 2238억원으로, JB금융은 1711억원으로 각각 9.5%와 2.3%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3분기 지방금융의 실적을 끌어올린 것은 올해 상반기 지방 금융지주들이 대규모로 쌓은 충당금에 대한 기저효과로 하반기에는 상대적으로 충당금 적립 부담이 적어진 점이 꼽힌다.
올해 상반기 지방 금융지주들은 부동산 PF 부실에 따른 대손충당금을 대규모로 적립했다. 부실 사업장이 많은 지방금융 입장에선 손실에 대비하기 위해 대손비용을 적립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였다. 금융당국은 부동산 PF 정상화 조치의 일환으로 사업성 평가 기준을 기존 3단계에서 4단계로 강화한 바 있다.
실제 상반기 지방금융 3사의 대손충당금 적립액은 1조940억원으로, 이는 전년 동기대비 51.7% 늘어난 규모였다. 금융지주별로는 DGB금융이 4756억원을 적립하며 가장 많은 충당금을 쌓았고 이어 BNK금융 3677억원, JB금융 2507억원 순이었다.
업계에 따르면 3분기 지방금융의 선제적 충당금 부담은 많이 줄어든 상황이다. 특히 DGB금융은 지난 2분기 대규모 충당금을 쌓아 순이익이 크게 감소했는데 3분기에는 충당금 환입에 대한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방금융 중 상반기 충당금을 대규모로 쌓았던 곳들은 충당금이 환입됐을 수 있다"며 "3분기 예상되는 최대 손실은 2분기보다 작은 규모에 그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주담대를 중심으로 지방금융의 가계대출 성장세가 뚜렷한 것도 호실적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들이 대출 금리를 올리는 동안 지방은행들은 상대적으로 낮은 대출 금리를 제공하며 주담대 수요를 흡수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지난 7월부터 가계대출 규제에 적극적으로 나섰고 이에 시중은행들은 대출금리를 연이어 높였다. 이런 상황에서 지방은행은 상대적으로 낮은 대출금리를 제공하면서 지방은행으로의 대출 쏠림 현상이 발생했다.
부산은행은 지난 8월 1조원 규모의 주담대 특판을 13일만에 완판했고, 경남은행은 늘어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달 30일부터 수도권 지역 비대면 주담대를 중단했다. iM뱅크 역시 급증한 수요로 인해 현재 수도권 지점의 가계대출 접수를 잠정 중단한 상태다.
금융권 관계자는 "가계대출 억제를 위해 시중은행들이 대출금리를 끌어올리면서 그에 대한 풍선효과로 지방은행으로 대출 수요가 몰렸다"면서 "상반기 적립했던 대손비용 역시 부동산 경기 개선 등으로 인해 실제 손실로 이어지는 규모가 예상보다 낮은 점도 실적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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