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나스랄라 암살로 중동 확전 위험 높아…공격 중단 촉구"

러시아가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을 규탄하고 이스라엘을 향해 확전 자제를 촉구하고 나섰다.

30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러시아는 지난주 헤즈볼라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가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살해된 것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러한 행동이 지역 상황을 크게 불안정하게 만들었다"며 "중동 지역에서 대규모 전쟁이 발발할 위험이 극도로 높아진 것으로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레바논의 주거지역에 대한 무차별적인 폭격이 엄청난 수의 인명 피해로 이어져 가자지구에서와 같은 인도주의적 재앙을 필연적으로 초래할 것"이라며 "러시아는 이에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고 말했다.

아나톨리 빅토로프 주이스라엘 러시아 대사도 이날 이스라엘에 레바논에서의 적대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빅토로프 대사는 러시아 현지 매체를 통해 "이스라엘이 적대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평화적, 정치적으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을 촉구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모든 지역 당사국에 심각한 결과가 초래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