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ICBM 쏘나…한미 겨냥한 도발 예고

양낙규 2024. 10. 2. 09:3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북한이 이달부터 한미를 겨냥한 본격적인 군사적 도발을 예고하고 나섰다.

북한은 1일 "미국 본토 안전에 중대한 우려감을 더해주는 새로운 방식들이 응당 출현해야 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이 1일 한미를 상대로 도발을 예고한 것은 이날 국군의 날을 맞아 미 공군 전략폭격기인 B-1B의 한반도 전개와 '괴물 미사일'로 불리는 '현무-5' 탄도미사일을 처음 공개한 것에 대한 반발심리로 보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미 겨냥해 새로운 도발 언급…ICBM 쏠 수도
한국을 제1적대국 명시하고 전방 도발 가능성

북한이 이달부터 한미를 겨냥한 본격적인 군사적 도발을 예고하고 나섰다. 미 본토를 겨냥한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는 물론 대한민국을 ‘제1 적대국’으로 명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합동참모본부는 2일 북한이 대남 쓰레기 풍선 추정 물체를 부양하고 있다고 밝혔다. 풍향을 고려하면 경기 북부나 수도권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 북한의 풍선 부양은 지난달 22일 이후 열흘 만이다.

전방 지역 도발도 예상된다. 북한은 7일로 예고한 최고인민회의(우리 국회 격)에선 헌법을 개정해 한국을 ‘제1 적대국’으로 명시하고 새로운 ‘해상국경선’을 설정할 것으로 보인다.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인정하지 않고, 2007년 주장한 ‘경비계선’이나 그보다 더 남쪽으로 연평도·백령도 인근에 새로운 선을 긋고 나서 함정 등을 의도적으로 내려보내 분쟁을 일으킬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미 대선을 35일 앞두고 미국을 겨냥한 새로운 도발 가능성도 언급했다. 북한은 1일 "미국 본토 안전에 중대한 우려감을 더해주는 새로운 방식들이 응당 출현해야 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미 본토를 겨냥한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 시험발사를 시사한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북한은 그동안 ICBM을 고각(高角)으로 쏴 올렸는데, 정상 각도로 쏠 가능성도 크다. 위협효과를 극대화하고 ICBM이 높은 고열·마찰을 견디며 탄두가 안정적으로 대기권으로 진입할 수 있는 기술적 능력을 증명하려 할 수 있다. 일각에선 북한이 ICBM의 재진입 기술 등을 군사동맹 수준으로 관계가 격상된 러시아로부터 일부 이전받았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렇게 북한은 대남·대미 타격 수단을 순차적으로 과시하며 위협 수위를 높인 뒤 미 대선 이후 7차 핵실험까지 감행해 미국의 새 행정부에 핵보유국 인정을 요구하며 핵 담판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국가정보원도 지난달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북한 핵실험과 관련해 "미 대선 이전보다는 이후가 될 수 있다"고 보고했다.

북한이 1일 한미를 상대로 도발을 예고한 것은 이날 국군의 날을 맞아 미 공군 전략폭격기인 B-1B의 한반도 전개와 ‘괴물 미사일’로 불리는 ‘현무-5’ 탄도미사일을 처음 공개한 것에 대한 반발심리로 보인다. 이날 우리 군은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과 ‘한국판 사드’로 장거리지대공미사일(L-SAM)도 공개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의 도발에 대비해 한미는 24시간 감시를 늦추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