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라마 <아너 : 그녀들의 법정>으로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이나영이 화제가 되면서
자연스럽게 한 배우의 이름이 다시 소환됐습니다.

바로 무려 15년 넘게 작품 활동이 없는
배우 원빈입니다.

이나영은 종영 인터뷰에서
“대본은 계속 보고 있고, 연기에 대한 욕심도 있다”고
밝혔는데요.
이 한마디에 팬들은 다시 한번 기대를 품게 됐죠.
그런데 이 배우,
연기력보다 더 강력한 ‘문제’(?)가 있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그건 바로…
너무 잘생겼다는 점입니다.
안 잘생겨 보이게 찍는 게 제일 힘들었다?
그 이야기는 영화 <마더>에서 시작됩니다.

봉준호 감독이 연출한 이 작품은
원빈의 연기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전환점으로 꼽히는데요.

<마더>에서 그는
어머니 없이는 아무것도 못 하는
순박한 청년 ‘도준’을 연기하며
기존의 꽃미남 이미지를
완전히 내려놓는 데 성공합니다.
하지만 이 과정이…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고 합니다.

봉준호 감독은
영화 <미키 17> 라운드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원빈을 안 잘생겨 보이게 찍는 건 보통 일이 아니었다.”
말 그대로였습니다.
어떤 각도에서 찍어도, 어떤 조명을 써도
결국은 ‘잘생김’이 살아난다는 거죠.

이 발언에 현장에 있던 기자들은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마음속으로는 질투 섞인 소리를
지르고 싶었을 것 같아요.
사실 원빈은 한때
외모에 비해 연기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드라마 <가을동화> 시절
“사랑? 웃기지 마!”라는 대사는
명대사이면서
동시에 밈처럼 회자되기도 했죠.
하지만 <마더>는 완전히 달랐습니다.

대사보다 눈빛과 표정,
그리고 미묘한 행동으로 캐릭터를 완성한 그는
그야말로 ‘연기파 배우’로 인정받게 됩니다.
이 작품 이후
원빈은 더 이상 ‘잘생긴 배우’가 아니라
‘연기 잘하는 배우’로 자리 잡게 됐습니다.

외모와 관련한 재밌는 일화는 또 있습니다.
<마더> 촬영 당시 회식 자리에서
봉준호 감독이 원빈에게 물었다고 합니다.
“잘생기면 어떤 기분이냐?”
이에 원빈은 이렇게 대답했다고 해요.
“저는 정말 제가 잘생긴 줄 모르겠습니다.”

이 말이 떨어지자
현장에 있던 50여 명의 스태프들이
동시에 소리를 지르며 술을 들이켰다는 후문입니다.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납득하기 어려운(?) 답변이었겠죠.

원빈은 이듬해 개봉한 <아저씨> 이후
긴 공백기에 들어갑니다.
광고 외에는 작품 활동이 거의 없는 상태지만,
이나영의 말처럼 그는 여전히 대본을 보고 있고
좋은 작품을 기다리고 있다고 합니다.

가끔 부부가 함께 영화를 보다가
“저런 작품 하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나눈다고 하니,
완전히 연기를 놓은 것은 아닌 셈이죠.

너무 잘생겨서
오히려 연출이 어려웠던 배우.
하지만 그 외모를 넘어
<마더>라는 작품으로
자신의 연기력을 증명해 낸 배우.

과연 그는 언제쯤
다시 스크린으로 돌아올까요?
기다림이 길어진 만큼,
그의 복귀는 더 큰 반향을 불러올지도 모릅니다.
나우무비 에디터 썸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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