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교사들 “수능수학 작년과 유사” 입시 업체 “다소 어려운 듯”

김민상, 이보람 2025. 11. 13.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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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3일 서울 광진구 광남고에 마련된 서울시교육청 제20시험지구 제3시험장에서 감독관들이 수험표를 확인하고 있다. 뉴스1


13일 시행된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수학 영역에 대해 EBS 현장교사단은 2025학년도와 유사한 수준의 출제로 분석한 반면 입시업체는 전년보다 다소 어렵다고 느낄 수험생이 많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BS 대표 강사인 심주석 인천 하늘고 교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26학년도 수능 영역 출제 경향 브리핑에서 “핵심 개념을 바탕으로 한 공교육 중심의 출제 기조는 유지하면서 상위권 변별력은 강화한 것으로 보인다”며 “전체적으로는 작년 수능과 난이도가 유사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심 교사는 “변별력이 높은 문항이 작년 수능보다 늘어났다기보다는 상위권과 최상위권 변별력을 더 강화했다고 이해하면 된다”고 평가했다. 이어 “2015 개정 수학과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근거해 다양한 난이도의 문항이 골고루 출제됐다”고 덧붙였다.

심 교사는 “선택과목보다는 공통과목에서 학생들이 어려움을 느낄 수 있었을 것”이라며 공통과목 22번(수학Ⅰ)과 21번(수학Ⅱ), 선택과목 확률과 통계 30번, 미적분 30번, 기하 30번 문항을 다소 까다로운 문항으로 꼽았다. 공통과목 22번(수학Ⅰ)은 지수함수와 로그함수의 관계를 이해하고, 평행이동한 지수함수의 그래프와 원점을 지나는 직선이 제1사분면에서 만나는 교점의 개수가 한 개라는 성질을 이용해 값을 구하는 문제였다. EBS 연계율은 50%로, 총 30개 문항 중 15개가 EBS 교재와 연계됐다고 심 교사는 분석했다. 공통과목에서 12개, 선택과목에서 각각 3개가 고루 연계됐다는 평가다.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일인 13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불자들과 학부모들이 두 손을 모아 기도하고 있다. 뉴스1


심 교사는 “지나친 계산을 요구한다거나 불필요한 개념으로 실수를 유발하거나 사교육에서 문제풀이 기술을 익히고 반복적으로 훈련한 학생들에게 유리한 문항들은 출제되지 않았다”며 “수학학습이 개념과 원리에 충실한 학습을 바탕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강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입시업체들은 문제지 공개 직후 수학 영역이 작년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고 평가했다. 종로학원은 “수험생 체감 난이도는 비교적 높았을 것으로 추정한다”며 “지난 9월 모의평가와 지난해 수능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했다”고 분석했다. 올해 9월 모의평가의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은 작년 수능과 같은 140점이었다. 통상 표준점수 최고점은 시험이 어려우면 상승하고, 쉬우면 하락한다.

이투스에듀도 “전년도 수능보다 약간 어려움을 느낀 학생이 다수 있었을 것으로 보이고, 올해 6·9월 모의평가의 출제 경향이 수능에도 잘 반영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통 과목에서 난이도 격차가 좀 있는 편이라 공통 과목의 풀이 시간이 관건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는 “수능에서 오랜만에 수열 단원에서 출제됐다”며 “계산 능력이 많이 요구되는 문항이 다수 출제돼 중위권 학생들의 체감 난도가 높았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민상·이보람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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