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안보리 이중기준 강력 규탄…끝까지 초강경 대응”

신용일 2022. 11. 22.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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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문제를 논의한 것에 대해 "명백한 이중기준"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김 부부장은 22일 조선중앙통신에 공개한 담화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겨냥해 미국과 남조선이 분주히 벌려놓고 있는 위험성이 짙은 군사연습들과 과욕적인 무력 증강에 대해서는 한사코 외면하고 그에 대응한 우리의 불가침적인 자위권 행사를 거론한 것은 명백한 이중기준"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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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ICBM 발사 관련 안보리 소집에 반발 담화
14개국 공동성명엔 “겁먹고 짖어대는 개” 맹비난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 연합뉴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문제를 논의한 것에 대해 “명백한 이중기준”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김 부부장은 22일 조선중앙통신에 공개한 담화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겨냥해 미국과 남조선이 분주히 벌려놓고 있는 위험성이 짙은 군사연습들과 과욕적인 무력 증강에 대해서는 한사코 외면하고 그에 대응한 우리의 불가침적인 자위권 행사를 거론한 것은 명백한 이중기준”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가소로운 것은 미국이 안보리 공개회의가 끝나자마자 영국, 프랑스, 호주, 일본, 남조선을 비롯한 오합지졸 무리들을 거느리고 나와 듣기에도 역스러운 ‘공동성명’이라는 것을 발표하면서 분풀이를 해댄 것”이라며 “겁먹고 짖어대는 개에 비유하지 않을 수 없는 광경”이라고 비난했다.

21일 소집된 유엔 안보리가 중국과 러시아의 ‘비토권’ 행사로 인해 빈손으로 끝난 뒤 한·미·일 등 14개국 대사들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을 규탄하고 비핵화를 촉구하는 장외 공동성명을 발표한 것을 콕 집어 비난한 것이다.

김 부부장은 “우리 정부는 미국과 그에 추종하는 반동 무리들의 이러한 망동을 우리의 자주권에 대한 난폭한 침해로, 조선반도 정세를 새로운 위기 국면에로 몰아가려는 엄중한 정치적 도발로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국가의 안전을 수호하기 위한 자위권 행사를 시비질하는 데 대하여서는 그가 누구이든 절대로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끝까지 초강경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부부장이 직접 담화를 낸 건 지난 8월 이후 3개월여 만이다. 대외 업무 전반을 총괄하는 김 부부장이 ‘초강경 대응’을 예고한 만큼 북한이 이번 14개국 유엔대사들의 공동성명을 빌미로 강도 높은 무력시위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최근에는 북한이 담화를 내놓은 뒤 곧장 군사조치를 감행하는 패턴이 반복됐다.

북한의 ‘핵무력 완성’ 선언 5주년인 오는 29일이 1차 고비로 꼽힌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핵 완성 5주년인 11월 29일이 중요한 디데이로 보인다”며 “초강경 대응은 정상각도의 ICBM 발사 또는 7차 핵실험을 의미하는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신용일 기자 mrmonst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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