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라마 ‘눈이 부시게’의 마지막 회.
한 장면이 유독 따뜻하게 남았죠.
아내이자 어머니를 눈물로 떠나보내는 아빠와 딸의 모습.
연기인 줄 알았지만, 두 사람은 실제로 부녀지간이라고 해요.

배우 양소민은 원로배우 양재성의 딸이에요.
양재성은 1977년 KBS 4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토지’, ‘야망의 세월’, ‘TV 손자병법’ 등 수많은 작품에서 활동한 인물입니다.

그의 연기 인생이 60년 가까이 쌓이던 동안, 딸은 자연스럽게 연기 무대를 가까이하게 됐죠.
양소민의 돌잔치는 분장실에서 열렸을 정도였고, 그녀가 본 첫 연극은 아버지의 초대권 덕분이었대요.

그녀는 학창 시절 혜화역을 오가며 다양한 연극을 보게 됐대요.
특히 뮤지컬 ‘레 미제라블’을 보고 받은 감동이 인생을 바꿨다고 하죠.
그때부터 양소민에게 무대는 운명이 되었어요.
결국 그녀는 아버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연극의 길을 택했습니다.

양소민은 1997년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로 데뷔했는데, 첫 오디션에 합격해 주연을 꿰찬 실력파로 주목받았습니다.
그 후에도 ‘사랑은 비를 타고’, ‘리틀 샵 오브 호러스’ 등 수많은 작품에서 활약하며 자신만의 무대를 만들어왔죠.
무대 위에서만큼은 ‘양재성의 딸’이 아니라, 배우 양소민이었습니다.

배우가 된 양소민과 아버지 양재성은 2022년 ‘나의 해방일지’에서도 다시 호흡을 맞췄습니다.
아버지는 여전히 묵직한 연기로 세월을 보여주고, 딸은 그 곁에서 풍부한 감정을 이어가고 있죠.
누구보다 오랜 세월을 함께해 온 부녀가 한 작품 안에서 서로를 본다는 건 그 자체로 드라마 같은 일이네요.

양소민은 인터뷰에서 “무대는 아버지와의 대화 같은 공간”이라고 했습니다.
두 사람에게 연기는 그저 보이는 것을 넘어 '언어'가 된 것이죠.
배우 양재성과 양소민.
무대 위와 현실을 오가며, 아버지의 길을 딸이 따라서 걷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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