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비 인상, 안 쓴다면서요…쿠팡, 이용자수 오히려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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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버십 월회비 인상에도 쿠팡 이용자 수는 오히려 늘었다.
쿠팡의 회비 인상이 '가입자 이탈'로 이어지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3일 앱 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달 쿠팡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3210만7000여명으로 전월 대비 0.9% 증가했다.
쿠팡이 지난 8월부터 기존 와우 멤버십 회원의 월회비를 4990원에서 7890원으로 올려 '탈팡족' 규모가 상당할 것이라는 전망은 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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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버십 월회비 인상에도 쿠팡 이용자 수는 오히려 늘었다. 쿠팡의 회비 인상이 ‘가입자 이탈’로 이어지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내수 뿐 아니라 역직구(해외직접판매) 시장에서도 국내 기업들은 불리한 상황이다. 해외 거대 플랫폼의 공세가 이어지면서다. 이용자 수가 줄어드는 국내 이커머스 기업들은 비용 절감과 품질 향상으로 맞서고 있다.
3일 앱 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달 쿠팡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3210만7000여명으로 전월 대비 0.9% 증가했다.
쿠팡이 지난 8월부터 기존 와우 멤버십 회원의 월회비를 4990원에서 7890원으로 올려 ‘탈팡족’ 규모가 상당할 것이라는 전망은 깨졌다. 지난달 이용자 수가 늘어나면서 건재함을 과시했다.
티몬·위메프발 정산 지연 사태를 겪으면서 이커머스 쏠림 현상이 심화해 쿠팡의 독주 체제가 견고해졌고, 로켓배송을 앞세운 쿠팡의 시장 장악력이 굳건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쿠팡을 제외한 나머지 2~5위 이커머스 업체들은 지난달 MAU가 모두 전달 대비 감소했다. 국내 기업 중 11번가는 1.1% 감소한 738만2000여명을 기록했다. G마켓은 1.5% 줄어 529만9000여명으로 집계됐다.
계속되는 적자경영에 불경기까지 계속되면서 국내 이커머스 업체들은 비용을 절감 중이다.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인적 구조조정과 사옥 이전 등으로 대응하고 있다.
SG닷컴은 최근 사내 공지를 통해 내년 2월 사옥을 강남에서 영등포로 이전한다고 밝혔다. SSG닷컴의 사옥 이전은 2년 반 만이다. 법인 설립 이후 흑자 전환을 이루지 못한 SSG닷컴은 지난해부터 수익성 중심의 사업 개편과 고강도 비용 절감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11번가도 지난달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에서 경기 광명 유플래닛 타워로 사옥을 옮겼다. 롯데온은 지난 7월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강남 테헤란로로 이전했다. 11번가와 롯데온은 조직 슬림화를 위해 희망퇴직도 받고 있다.
한국 기업들은 역직구 시장에서 ‘해외 공룡 기업’의 위협까지 받고 있다.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는 셀러들을 확보하기 위해 향후 5년간 중개·판매 수수료 0%, 보증금 0원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아마존 글로벌셀링 코리아는 지난 6월 국내 뷰티 브랜드를 대상으로 ‘아마존 K뷰티 컨퍼런스’를 열었다.
국내 기업들은 상품 품질과 믿을 수 있는 서비스를 앞세우는 전략으로 맞서고 있다. G마켓이 운영하는 ‘글로벌샵’은 오는 13일까지 해외 소비자를 대상으로 우수 ‘K상품’을 최대 70% 할인하는 ‘챌린G마켓’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 상품의 가장 큰 특징은 할인율보다 ‘품질’을 앞세웠다는 점이다. G마켓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상품을 엄선했다.
업계 관계자는 “티메프 사태 이후 국내 이커머스 업체 전반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져 경영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며 “생존을 위해서는 쿠팡이나 C커머스와 차별화할 경쟁력 확보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성영 기자 ps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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