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금리 제일 싼 곳 맞나요"...인뱅 찾는 영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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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이 예고되면서 주택담보대출 금리 8% 돌파가 눈앞이다.
이자 공포가 점차 커지면서 '영끌족'들이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인터넷전문은행을 찾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들은 시중은행에 비해 주담대 금리가 1%포인트(p) 정도 낮은 수준이다.
인터넷전문은행들이 금리 경쟁력을 유지하는 데는 시중은행에 비해 유지비용 등이 덜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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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이 예고되면서 주택담보대출 금리 8% 돌파가 눈앞이다. 이자 공포가 점차 커지면서 '영끌족'들이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인터넷전문은행을 찾고 있다. 시중은행에서 인터넷전문은행으로 대환(대출 갈아타기)을 선택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들은 시중은행에 비해 주담대 금리가 1%포인트(p) 정도 낮은 수준이다.
22일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10월 한달간 주담대 대환 약정금액은 954억원으로 8월(198억원)의 4.8배로 증가했다. 10월 카카오뱅크에 들어온 전체 주담대 약정금액은 3061억원으로 8월 1323억원 대비 2.3배로 늘었다. 지난 2월말 출시된 카카오뱅크의 주담대 누적 약정금액은 1조1131억원 수준이다.
최근 카카오뱅크의 주담대 한도와 금리를 조회하는 수요도 급격히 늘었다. 지난달 금리 및 한도 조회수는 10만6630건으로, 9월(6만940건)대비 75% 증가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한도와 금리 조회가 대화형 챗봇으로 진행된다"며 "한도와 금리를 조회하는 시간은 평균 3분29초가 걸리는 것으로 분석됐고, 고령자나 디지털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접근성이 좋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케이뱅크 역시 10월 주담대 대환 실행금액이 3분기 평균 대비 6배 증가했다. 케이뱅크의 여신 잔액은 10월말 기준 10조1300억원으로 9월(9조7800억원) 대비 3500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카카오뱅크의 여신 잔액은 27조7142억원으로 전월보다 2526억원 늘었다. 가계대출이 감소하고 있는 시중은행과 달리 인터넷전문은행들의 여신 잔액은 10개월째 증가세다.
이 같은 현상은 고금리 시대가 도래하면서 인터넷전문은행의 금리 경쟁력이 주목받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케이뱅크는 전날 아파트담보대출 대환대출 금리를 연 0.7%p, 아파트담보대출금리는 0.2%p 인하했다. 전날 기준 카카오뱅크·케이뱅크의 변동형 주담대 금리 연 4.221%~6.015%(신규 코픽스 기준)으로 집계됐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변동형 주담대 금리가 5.29~7.798%인 것과 비교하면 하단은 1.069%p, 상단은 1.783%p가 낮다.
인터넷전문은행의 전세대출 금리 경쟁도 가속화되고 있다. 케이뱅크는 전날 일반 전세대출의 금리를 0.3%p 내렸다. 올해 들어 6번째 금리 인하다. 카카오뱅크도 지난 3월부터 9월까지 총 4차례 전세대출 금리를 인하했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전세대출 금리는 4.22~5.68%로 5대 시중은행의 전세대출 금리 5.24~7.34%와 비교하면 상·하단이 각각 1.02%p, 1.66%p 낮다.
인터넷전문은행들이 금리 경쟁력을 유지하는 데는 시중은행에 비해 유지비용 등이 덜하기 때문이다. 오프라인 점포 등을 운영하는 시중은행과 달리 인터넷전문은행들은 지점이 없다. 또 챗봇이 상담하기 때문에 모집인 수수료나 중개사 제휴 등의 비용이 없다. 인터넷전문은행 관계자는 "상담부터 실행까지 비대면 프로세스이기 때문에 비용을 절감하다 보니, 고금리 시기에 고객들의 금리를 낮게 책정하는 것이 가능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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