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즉석 사진부스서 노출 셀피...남성, 모르고 들어갔다 봉변

이해준 2024. 2. 22.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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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온라인 커뮤니티에 즉석 사진 부스에서 성범죄자로 몰린 남성의 사연이 소개돼 논란을 빚고 있다.

셀프 사진 스튜디오 인생네컷 매장 전경. 사진 인생네컷

22일 뉴스1에 따르면 대학생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에 '진짜 살다 살다 내가 성범죄로 경찰서에 가보네'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지난 19일 올라온 사연에 따르면 A씨는 "친구들이랑 놀다가 인생네컷(즉석 사진 브랜드 중 하나)에 갔다. 안에 사람 있는지 모르고 그냥 들어갔더니 왜 여자가 자기 가슴 까고 사진 찍고 있더라. '죄송합니다' 하고 친구들이랑 바로 나갔는데 나중에 경찰이 집까지 찾아왔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일로 신고가 들어왔으니 잠시 경찰서로 가서 진술해 주셔야 한다고 해서 경찰서에 갔다"며 "일단 난 거기 사람이 있는 줄 몰랐고 게다가 가슴까고 있는 걸 어떻게 아냐고 말하긴 했는데 보고 바로 나온 게 도망치려고 한 게 아니냐고 몰아가는 게 아직도 기분 나쁘다"라고 토로했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 캡처. 뉴스1

그는 "아무튼 이런 걸로 인생 빨간 줄 생기진 않겠지? 너무 불안해서 그냥 여기다 하소연해 본다"라고 덧붙였다.

인생네컷은 즉석 사진을 찍는 브랜드의 하나다. 무인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대다수다. 포토 부스에는 천막이 처져 있다. 포토 부스에 들어가 가족, 친구, 연인, 때로는 혼자 사진을 찍고 나온다. 완벽하게 프라이버시가 보장된 공간이 아니지만 최근 이곳에서 노출 사진을 찍는 일이 많아 논란을 빚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여자가 고소당해야 하지 않나. 바바리맨 같은 거잖아", "여자가 공연음란죄로 처벌받아야 한다", "저런 곳에서 사진 찍으면 파일 저장된다", "적반하장도 유분수"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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