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달 오조작 사고 4건 중 1건… ‘65세 이상’ 고령운전자

박상희 2024. 10. 17.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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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페달 오조작 사고 4건 중 1건은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가 일으킨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운전자에게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를 우선 보급하는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운전자의 페달 오조작 사고가 2718건으로 전체 오조작 사고의 25.7%를 차지했다.

고령운전자가 많은 일본의 경우 신차 출시 모델의 90% 이상에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를 장착해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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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월 160건 이상 페달 오조작 사고 발생
65세 이상 고령운전자, 실제 운전 적은데
전체 사고의 25.7% 차지해
국민일보 DB


자동차 페달 오조작 사고 4건 중 1건은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가 일으킨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운전자에게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를 우선 보급하는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2019년부터 올해 6월까지 자사 자동차보험 가입 차량의 자동차 사고 원인을 분석한 결과 페달 오조작 관련 사고가 총 1만 1042건으로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연평균 2008건, 매월 160건 이상 페달 오조작 사고가 발생하는 셈이다.

페달 오조작 사고는 감속(브레이크) 페달과 가속 페달을 번갈아 밟아야 하는 상황에서 주로 발생한다. 브레이크를 밟으려다 가속페달을 밟거나, 주차 중 갑자기 급가속하는 경우 등이다. 전체 페달 오조작 사고의 48.0%가 주차구역에서 주차하거나 후진 또는 출차 중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운전자의 페달 오조작 사고가 2718건으로 전체 오조작 사고의 25.7%를 차지했다. 70세 이상 고령운전자의 오조작 사고는 전체의 14.6%에 달했다.

고령자는 운전 면허를 소지하고 있더라도 실제 운전 비율이 타 연령대보다 낮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고 위험률은 더욱 높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페달 오조작 사고를 운전면허 소지자 비율로 나눠 산출한 운전면허 소지자 비율 대비 가속페달 오조작 사고 점유율은 55세 이후 급격히 높아진다. 50~54세 87.3%에서 55~59세 122.1%, 60~64세 137.0%, 65~69세 169.4%, 70~74세 227.0%, 75세 이상 256.5% 등 순이다.

고령운전자 사고 예방을 위한 지원 장치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진다. 고령운전자가 많은 일본의 경우 신차 출시 모델의 90% 이상에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를 장착해 판매하고 있다. 기존 차량에도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를 장착할 수 있도록 장치를 보급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현대자동차 캐스퍼EV에 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장치가 장착돼 있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박요한 수석연구원은 “신규 차량에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 의무 장착 방안을 신속히 도입하고 일본처럼 기존 차량에도 장착할 수 있는 제품 개발과 보급이 필요하다”며 “제품 구매 지원 정책과 장착 차량에 대한 자동차보험료 할인 등이 뒷받침되면 사고 예방에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박상희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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