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3년 연속 '청년 산재 1위'... 작년 상위 7개 기업 총합보다 많아

김예진 2024. 10. 10.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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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초 경제뉴스] 박해철 의원 "쿠팡제국의 어두운 이면"

시간은 금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기사는 1분 30초면 다 읽을 수 있습니다. 오마이뉴스 경제부와 함께 하는 오늘의 경제뉴스 다섯 가지. <편집자말>

[김예진, 이정환 기자]

▲ "쿠팡 청문회 실시하라!"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 주최로 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회 앞에서 열린 '쿠팡 청문회 개최 촉구 기자회견'에서 시흥2캠프에서 일하다 쓰러진 고 김명규씨의 유족인 부인 우다경씨가 당시의 상황을 증언하고 있다.
ⓒ 이정민
최근 3년간 청년 산업재해가 가장 많이 발생한 기업은 쿠팡(계열사 2곳 포함)이었습니다.

박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근로복지공단 '연도별 청년노동자 산재신청 상위 10대 기업 산재신청 및 승인 현황'을 근거로 "쿠팡과 그 계열사(쿠팡풀필먼트서비스·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에서 최근 3년간 발생한 청년산재는 총 2196건"이라고 밝혔습니다.

박 의원은 "2021년에는 쿠팡㈜에서만 954건의 청년 산재 신청이 이뤄졌고 이 중 907건이 승인되어 가장 많은 산재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자회사인 쿠팡풀필먼트서비스까지 포함하면 총 1010건의 청년산재가 발생했는데, 이는 상위 10대 기업 중 쿠팡과 계열사를 제외한 모든 기업의 산재 발생 건수를 다 합친 것보다 많은 수치"라고 강조했습니다.

박 의원은 "2022년에는 쿠팡㈜에서만 613건의 청년산재가 발생해 가장 많은 산재가 발생했고, 자회사인 쿠팡풀필먼트서비스까지 포함하면 총 768건의 청년산재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박 의원은 "2023년에는 우아한 형제들에서 388건의 청년산재가 발생해 단일 업체로는 가장 순위가 높았지만, 2·3·4위인 쿠팡풀필먼트서비스, 쿠팡㈜,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에서 모두 418건의 산재가 발생해 쿠팡과 그 계열사에서 가장 많은 산재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쿠팡과 계열사에서 가장 많은 청년산재가 발생한 것은 '전 국민 로켓배송' 등 쿠팡이 쌓아 올린 거대한 쿠팡제국의 어두운 이면"이라며, "쿠팡을 비롯해 청년산재가 집중된 업체의 노동환경을 점검하고 업계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박 의원이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전체 청년 노동자의 산업재해 승인 건수는 2021년 2만2416명, 2022년 2만3108명, 2023년 2만4575명으로 그 수가 매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 의원은 "청년노동자는 '청년기본법' 상 19~34세에 해당하는 노동자로 재해발생 당시 재해자의 나이를 기준으로 한다"며 "질병 유형별로는 '사고성요통'으로 인한 산재 승인이 가장 많았고, '신체부담작업'과 '비사고성요통' 순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10일 박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청년노동자 산재 상위 10대 기업 신청 및 승인 현황(2022년, 2023년)
ⓒ 박해철 의원실
그 외 <오마이뉴스> 경제부가 고른 오늘(10일자) 경제 뉴스는 다음과 같습니다.

올해 8월말 누계 국가 재정 적자 규모가 작년보다 18조 원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획재정부의 '월간 재정동향 10월호'에 따르면 정부의 실질적 재정상태를 보여주는 관리재정수지 적자 폭이 작년보다 18조2000억 원 늘었습니다. 적자 규모로는 2020년(96조 원), 2022년(85조3000억 원)에 이어 역대 세 번째 수준입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9월 중 7조 원 가량 외국인 투자자 자금이 한국 주식시장에서 빠져나갔습니다. 이는 우리나라 주식시장에 유입된 돈 대비 순유출액을 따져본 결과인데요. 9월 기준 순유출 규모는 2021년 5월 이후 가장 컸다고 합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친인척 관련 부당 대출과 관련해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제가 잘못해서 책임져야 할 일이 있으면 책임지겠다"는 뜻을 국정감사장에서 밝혔습니다. "제가 잘못해서"와 "제가 책임져야 할 일이 있으면"이란 전제가 눈길을 끕니다.

한국부동산원 발표에 따르면 10월 첫째 주 기준 서울 아파트 값이 지난주보다 0.10% 오르면서 29주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고 합니다. 수도권 역시 0.06% 상승해 서울과 비슷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오늘의 사진] 금배추대신 양배추? 10일 서울 한 대형마트에 양배추가 진열돼 있다. <연합뉴스>는 "김장철을 앞두고 배춧값이 고공행진 하면서 대체 채소가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소비자들이 가격이 뛴 배추 대신 양배추나 양상추 등의 대체재로 김치를 만드는 추세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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