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고독사 사망' 3661명... 남성 84.1%로 여성보다 '취약'

유창재 2024. 10. 17.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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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2023년) 고독사 사망자수는 3661명으로, 성별 미상자 29명을 제외한 3632명 중 남성이 84.1%인 3053명이었으며, 여성 15.9%(579명)보다 5배 이상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우선, 이번 조사 기간 중 전체 고독사 사망자는 2022년 3559명, 2023년 3661명이었으며, 이는 가장 최근 조사였던 2021년 3378명 대비 다소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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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 '2024년 고독사 사망자 실태조사'... 사망자 100명당 1.04명 고독사

[유창재 기자]

 고독사 성별 비중
ⓒ 보건복지부
지난해(2023년) 고독사 사망자수는 3661명으로, 성별 미상자 29명을 제외한 3632명 중 남성이 84.1%인 3053명이었으며, 여성 15.9%(579명)보다 5배 이상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 고독사가 여성 고독사보다 많아 남성이 상대적으로 고독사에 취약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는 17일 최근 2년간(2022년~2023년)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고독사 현황 및 특징을 조사한 '2024년 고독사 사망자 실태조사'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참고로, '고독사'의 법적 정의는 "가족, 친척 등 주변 사람들과 단절된 채 사회적 고립상태로 생활하던 사람이 자살·병사 등으로 임종하는 것"을 말한다.
 '고독사 사망자 및 전체 사망자 수'와 '전년 대비 증감율 및 연평균 증가율'
ⓒ 보건복지부
우선, 이번 조사 기간 중 전체 고독사 사망자는 2022년 3559명, 2023년 3661명이었으며, 이는 가장 최근 조사였던 2021년 3378명 대비 다소 증가한 수치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년간 고독사 사망자 수가 증가한 데에로는 '1인 가구 증가' 외에도 2022년 이전 실태조사 기준보다 고독사 범위를 더 넓게 규정하고 있는 현행 법적 정의 규정을 적용해 조사한 것이 다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최근 5년 전체 사망자 100명당 고독사 사망자 수
ⓒ 보건복지부
반면, 우리나라 전체 사망자 100명당 고독사 사망자 수는 2023년 1.04명으로 2021년 1.06명보다 줄었다.

이와 관련해 보건복지부는 "이는 2021년 '고독사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 고독사 예방 조례 제정, 2022년 39개 시군구 고독사 예방 시범사업 착수, 2023년 고독사 예방 5개년 기본계획 수립 등 정부와 지자체가 추진한 고독사 예방 활동들의 누적 성과가 반영된 결과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5년간(2019년~2023년) 고독사 사망자 연평균 증가율은 5.6%로, 최초 실태조사 기간(2017년~2021년) 연평균 증가율 8.8%에 비해 3.2%p 낮아졌다.
 2022년-2023년 성별·연령별 고독사 현황
ⓒ 보건복지부
연령대별로는 60대가 1146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50대 1097명 ▲40대 502명 ▲70대 470명 순이었다. 그 가운데 50·60대 남성이 53.9%를 차지해 고독사 위험에 특히 취약했다.
 시·도별 기준 고독사 발생 현황
ⓒ 보건복지부
2023년 기준으로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고독사 사망자가 많이 발생한 지역(광역지자체 기준)은 ▲경기 922명 ▲서울 559명 ▲부산 287명 등 순이었으며, 이는 '인구가 많은 지역'과 대체로 일치한다.
 2022년-2023년 고독사 발생장소 및 최초 발견(신고)자
ⓒ 보건복지부
고독사가 많이 발생한 장소는 ▲주택 48.1% ▲아파트 21.8% ▲원룸·오피스텔 20.7% 순이었으며, 주택에서 발생한 고독사가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연령대별 고독사 사망자 중 자살 사망자 수
ⓒ 보건복지부
고독사 사망자 중 '자살 사망'이 차지하는 비중은 14.1%로, 지난 5년(2017년~2021년) 대비(16.5%~19.5%) 다소 줄었다. 연령대별로 자살 사망자 비중은 20대(59.5%)와 30대(43.4%)에서 높았고, 50대(14.1%)와 60대(8.3%)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배형우 보건복지부 복지행정지원관은 "올해 7월부터 전국 모든 지자체에서 고독사 예방 시범사업을 시작하는 등 정부와 지자체가 고독사 예방 사업들을 본격적으로 추진함에 따라 올해부터는 조금씩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정부 정책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 고독사를 줄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실태조사는 '고독사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근거하여 경찰청 형사사법정보를 토대로, 고독사 정의에 부합하는 사례를 추출하고, 그 사회보장급여 기록을 분석하는 방식으로 지난 4월부터 9월까지 6개월에 걸쳐 고독사예방조사연구센터에서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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