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K-POP 콘텐츠를 넘어, ‘한국인이라면 무조건 공감할 수밖에 없는’ 생활 디테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K-컬처의 본질을 찐하게 이해한 제작진이 보여주는 고증력은 그야말로 ‘광기’에 가깝다.

가장 유명한 장면은 바로 거실에서의 식사 장면. 세 주인공 루미, 미라, 조이가 소파를 등받이 삼아 바닥에 옹기종기 앉아 라면, 순대. 어묵 등 각종 분식과 배달 음식을 먹는 장면이다. 소파는 앉는 용도가 아니라 기대는 용도이며, 음식을 소파에 흘릴까 조심해 바닥에 앉는다는 점에서 한국 시청자들은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다. 댓글에는 “이제 보니 얘네 소파 냅두고 바닥에 앉아 있음”이라는 반응까지 등장해 폭소를 자아냈다.

또 다른 장면에서는 루미는 소파 위에서도 양반다리 자세를 유지하는데, 이 또한 “진짜 한국인 같다”는 공감을 사기도 했다.

식사 장면의 디테일도 놓치지 않았다. 국밥과 반찬이 가득한 식탁 위에 수저가 무심한 듯 냅킨 위에 놓여 있는 모습은 누가 봐도 ‘한국식’이다. 특히 미라는 한쪽 다리를 의자에 올리고 앉아 이른바 ‘반아빠 다리’ 자세를 취하는데, 이런 자세 역시 한국 관객들에게는 매우 익숙한 풍경이다. 캐릭터들의 의식하지 않은 듯한 행동에서 생활 깊숙이 자리한 한국인의 소소한 습관이 고스란히 드러나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처럼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화려한 K-POP과 액션, 오컬트가 혼재된 설정의 흥미로움 이외에도 ‘생활밀착형 한국 고증’이라는 디테일로 시청자들의 몰입을 더한다. 대충 스치듯 지나가는 장면 하나에도 한국인의 디테일과 감성이 배어 있는 이 작품, 이쯤 되면 ‘한국인보다 더 한국적인 고증력’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지 않을까.
나우무비 에디터 썸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