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에서 만난 두 사람, 나나와 신승호. 전혀 다른 이미지, 전혀 다른 데뷔 배경을 가진 두 배우에게 의외의 ‘공통점’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바로 ‘슈퍼모델 선발대회’ 출신이라는 점! 한 사람은 아이돌 연습생 시절 본선을 강행한 모델 출신, 다른 한 사람은 축구화를 벗고 워킹화(?)를 신은 반전 이력의 소유자. 이쯤 되면 ‘판타지 액션도 워킹으로 시작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 아닌가요?
'저만의 색깔로 승부하겠습니다!'
진짜 승부사 나나



2009년 나나는 연습생으로 이미 데뷔 준비에 한창이었지만, 슈퍼모델 선발대회 본선을 향한 마음만큼은 단호했어요. 소속사 만류에도 “본선은 나가야죠!” 하고 무대에 올랐고 눈부신 워킹을 선보였습니다. "저만의 색깔로 승부하겠습니다"라는 당찬 각오처럼, 그는 그날 이후 계속해서 자신만의 색을 더해왔죠.

애프터스쿨로 데뷔한 이후에도 한국과 일본 패션쇼 런웨이를 누비며 ‘워킹 되는 아이돌’의 교과서를 써 내려갔고, 모델 출신다운 비율과 피지컬로 여자 팬들이 ‘닮고 싶은 스타’로 손꼽을 정도였죠. 여기에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얼굴’ 1위를 2년 연속 차지한 이력까지. 그야말로 미모는 세계 인증, 포즈는 프로 인증!



하지만 나나의 진짜 저력은 연기에서 폭발합니다. 2016년 드라마 <굿와이프>에서 시크한 김단으로 연기력을 인정받은 그는 영화 <자백>에서는 강렬하고 신비로운 캐릭터를, 드라마 <저스티스>와 <글리치>에서는 안정적인 주연 연기를 선보였죠. 특히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마스크걸>에서는 완전히 새로운 얼굴을 보여주며 “이 배우, 진짜 물 올랐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제 나나는 그저 예쁜 배우가 아니라, 장르를 넘나드는 믿보배로 자리 잡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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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유망주에서 슈퍼모델
그리고 연기까지
신승호의 3단 변신


신승호의 출발점은 운동장이었습니다. 고등학교부터 대학까지 축구 선수로 활약하다가 부상과 슬럼프, 그리고 결정적으로 “행복하지 않아서” 과감히 운동을 그만뒀다는 신승호. 운동만 하던 그가 모델에 도전한 건 그야말로 인생 2막이었죠. 말 그대로 맨땅에 헤딩하듯 도전한 모델계에서 그는 단숨에 두각을 나타냅니다.


모델계 전설 박둘선의 제자가 되어 워킹을 배운 지 두세 달 만에 서울패션위크에서 데뷔, 그리고 그해 연말 2016 슈퍼모델 선발대회 본선 진출까지. 이쯤 되면 ‘모델계의 미드필더’ 아니겠어요?



하지만 그에게는 또 다른 무대가 기다리고 있었으니, 바로 연기! 2018년 웹드라마 <에이틴>으로 시작해 <열여덟의 순간>에서는 소름 돋는 빌런 마휘영으로 변신했고,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D.P.>에선 진짜 군필자들도 놀란 ‘말년 병장’ 황장수로 열연했습니다. 드라마 <환혼>에선 정의로운 왕세자 고원으로 반전 매력을 더했고요. 중저음 보이스, 강렬한 피지컬, 눈빛 하나로 분위기를 뒤집는 존재감까지. 그야말로 충무로가 지금 주목하는 배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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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 판타지 <전지적 독자 시점>
슈퍼히어로로 만난 슈퍼모델


그리고 2025년,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에서 이 두 배우가 만났습니다. 나나는 불의를 참지 못하는 전사 정희원 역으로, 신승호는 피지컬과 카리스마 모두 갖춘 이현성 역으로 활약할 예정입니다. 판타지 세계 속에서 움직임이 중요한 캐릭터들을 맡은 두 사람. 어쩌면 모델로 시작해 워킹과 포즈에 익숙한 이력이, 지금의 액션 연기를 더 단단하게 만들어준 게 아닐까요?


화려한 조명 아래 워킹하던 그때처럼, 이제는 스크린 속에서 대사와 감정으로 자신을 드러내는 두 사람. 나나와 신승호는 각자의 방식으로 ‘자기만의 색깔’로 승부 중입니다.
<전지적 독자 시점>을 통해 만난 슈퍼모델 출신 배우들, 이들의 다음 챕터도 기대해 봅니다.
나우무비 에디터 썸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