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홍 무술감독이 꼽는 우리나라 액션연기 잘하는 배우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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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인' 때문에 소환된 영화 '전우치' 비하인드①
'외계+인' 2부 엔딩 크레딧에 강동원이?
지난 1월 10일 개봉한 '외계+인' 2부 엔딩 크레딧에는 '다음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라는 감사 문구와 함께 한국 영화인들의 이름이 올랐다.
가장 먼저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이는 바로 최동훈 감독과 '전우치'를 함께한 바 있는 배우 강동원. 그의 이름이 박찬욱, 봉준호 감독보다 먼저 등장한 것은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가 아니라 순전히 가나다순으로 표기했기 때문이라고.
강동원 캐스팅부터 하고 1년 만에 시나리오 완성
최동훈 감독은 '타짜'의 시나리오를 쓰기 전 부산에서 만난 강동원에게 '전우치'에 대한 이야기를 건넸다. 이후 영화사 미팅까지 함께한 두 사람, 강동원이 시나리오는 어떻게 되냐고 질문하자 최동훈 감독은 이렇게 대답한다.
시나리오는 이제 써야지...
그렇게 1년여의 세월이 지난 후 '강동원의, 강동원을 위한 영화 '전우치'의 시나리오가 완성되었고 본격적인 촬영이 시작되었지만, 고난도의 액션이 즐비한 작품인지라 원래 6개월 예정이었던 촬영이 2달 늘어난 8개월 만에서야 끝났다.
그것도 제작비를 아끼기 위해 매일 밤을 새워 찍은 덕분인데, 계속되는 강행군에 배우와 스태프들 모두 초주검의 상태였으며, 최동훈 감독은 촬영 기간 동안 득음한 것은 물론 지금은 그의 트레이드 마크가 된 반백의 머리 역시 그때 만들어진 것이라고 한다.
CG 아니고 진짜 하늘에서 내려온 강동원
영화 속 전우치는 옥황상제의 아들을 사칭, 구름을 타고 선녀, 호위무사 등과 하늘에서 내려오는 모습으로 처음 등장한다. 해당 장면을 위해 35m 높이의 크레인에 매달린 곤돌라에 탑승하고 땅으로 내려온 강동원.
곤돌라에는 구름을 형상화하기 위해 솜이 잔뜩 붙어 있었다고... 선녀들과 함께 내려오는 강동원의 모습을 촬영하며 최동훈 감독은 '내가 미쳤나...'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고 한다. 그리고 해당 신은 '전우치전'에서 가져온 유일한 장면이다.
들으면 어깨춤을 절로 불러일으키는 그 음악!
도사는 무엇이냐?
자신이 옥황상제의 아들이 아니라 도사 전우치라는 사실을 밝히는 장면에서 사용되는 신명 나는 음악의 제목은 바로 '궁중악사'. 해당 곡을 작곡한 이는 바로 '범 내려 온다'로 큰 사랑을 받은 밴드 '이날치'의 수장인 장영규 음악감독이다.
'어어부프로젝트', '씽씽' 등의 활동에 이어 다수의 뮤지컬과 OST 등에 참여한 장영규는 '타짜'부터 '전우치', '도둑들', 암살' 등의 작품에서 쭉 최동훈 감독과 협업했으며 '외계+인' 시리즈 역시 그가 음악을 담당했다.
최고의 무술 감독을 좌절하게 만든 강동원
강동원은 작품 속 대부분의 액션을 직접 소화했다. 가장 쉬운 액션 신에서도 6개 이상의 와이어를 착용했다는 그, 특히나 작품 속에서 벽을 수직으로 타는 장면은 손꼽힐 정도로 고난도의 촬영이었는데 무려 16개의 와이어를 연결해 촬영했다고 한다.
신은 불공평하다. 내가 오랜 세월 동안 간신히
익힌 걸 쟤(강동원)는 이렇게 빨리해 내냐?
수직으로 붙어 벽에 붙어 뛰고, 달리고, 균형까지 잡아야 하는 어려운 해당 신이었지만 워낙 운동 신경이 좋아 해당 신을 하루 만에 완성했다는 강동원. 대한민국 최고의 무술 감독인 정두홍을 좌절케 했다는 후문.
하지만 강동원도 인간인지라 고된 촬영 끝 컷소리가 나면 추운 한겨울 날씨임에도 곧바로 차디찬 흙바닥에 누워 쉬곤 했다고 하는데, 촬영하는 동안 무려 5kg이 절로 감량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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