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의료기관’ 3위에 한국 병원 올랐다, 어느 병원일까?

오상훈 기자 2024. 9. 19.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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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시사 주간지 뉴스위크에서 세계 병원 평가 결과를 발표됐다.

국내 종합병원 여러 곳이 선정돼 한국 의료의 우수성이 증명됐지만, 거의 모든 병원이 수도권에 쏠려 있어 지역 격차가 크다는 한계가 드러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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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삼성서울병원 제공
최근 미국 시사 주간지 뉴스위크에서 세계 병원 평가 결과를 발표됐다. 국내 종합병원 여러 곳이 선정돼 한국 의료의 우수성이 증명됐지만, 거의 모든 병원이 수도권에 쏠려 있어 지역 격차가 크다는 한계가 드러나기도 했다.

18일, 공개된 뉴스위크의 ‘2025 월드베스트 전문병원’(World's Best Specialized Hospitals 2025) 평가 결과를 보면 암 분야 평가에서는 삼성서울병원이 ‘세계 최고 전문 병원’ 3위에 올랐다. 지난해 5위에서 2계단 올라서며 ‘세계 3대 암병원’으로 꼽힌 것이다. 1위와 2위는 미국의 MD 앤더슨 암센터, 메모리얼 슬로언 케터링 암센터가 각각 차지했다.

삼성서울병원 외에 서울아산병원(5위), 서울대병원(8위), 세브란스병원(23위), 서울성모병원(37위), 국립암센터(40위), 분당서울대병원(57위) 등 모두 7곳이 100위 안에 들었다.

국내 대형 병원들은 암 외에 다른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서울아산병원은 내분비(3위), 소화기(4위), 비뇨기·암(5위) 등 4개 분야에서 세계 5위권 내에 들어가는 기록을 달성했다.  세브란스병원은 9개 분야가 100위 안에 들어왔다. 정형외과(10위), 내분비(12위), 신경외과(15위)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서울성모병원은 내분비(10위), 소화기(15위) 등을 포함해 5개 분야가 100위권에 들었다.

다만 국내 대형 병원의 수도권 쏠림 현상이 눈에 보이기도 했다. 이번 평가에서 암 분야 순위는 300위까지 공개됐는데, 화순 전남대병원(116위), 강남 세브란스병원(161위), 원자력병원(162위), 고대구로병원(170위), 아주대병원(190위), 고대안암병원(202위), 여의도성모병원(227위), 강북삼성병원(251위), 인하대병원(256위)이 이름을 올렸다. 300위 안에 모두 16개의 한국 병원이 들어갔는데, 수도권 밖에 위치한 병원은 화순 전남대병원이 유일했다.

이는 일본과 대조되는 현상이다. 일본은 300위 안에 든 26곳의 의료기관 중 절반인 13곳이 지역 의료기관이다. 교토대병원(76위), 홋카이도대병원(77위), 시즈오카 암센터(112위), 도호쿠대병원(117위), 오사카대병원(128위), 나고야대병원(129위), 규슈암센터(132위), 규슈대병원(144위), 오카야마대병원(155위), 오사카국제암센터(228위), 오사카공립대부속병원(234위), 아이치의대병원(268위), 교토부립의대부속병원(295위) 등 일본 전역에 골고루 분포됐다.

일본의 경우 지자체들이 일종의 공공의대인 자치의대를 운영하고 학자금 지원 대신 지역 복무 의무를 부여하는 '지역정원'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정부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직접 의사 확보 대책을 수립하는 등 의사 확보를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사이 진료역량 차이를 줄이기 위해, 우리 정부도 최근 지역 거점 국립대의 의대 교수를 3년간 1000명 증원하고 실험·실습 첨단 기자재를 지원하며, 국립대 병원을 집중적으로 지원해 지역 필수 의료 거점으로 육성하는 지역의료 육성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의사들의 지방 근무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내년부터 지자체가 선정한 의료기관에서 장기 근무하는 조건으로 월 400만원의 지역근무수당 등의 지원을 하는 '계약형 필수의사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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