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쑤시러 간다" "죽여줄게, XX야"…부산·의정부도 살인 예고 글

무차별적인 흉기난동 사건이 또다시 발생한 가운데 부산과 경기 등에서 흉기를 휘두르겠다고 예고하는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와 경찰이 작성자를 추적하는 등 수사에 나섰다.
4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쯤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게시판에는 오는 5일 부산 서면역에서 흉기를 휘두르겠다는 글이 게재됐다.
이 글은 “내일 서면역 5시 흉기 들고 다 쑤시러 간다”는 제목으로, 여성을 비하하는 용어나 욕설과 함께 “죽여줄게”라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해당 커뮤니티에는 비슷한 시기 “내일모레 의정부역 기대해라 XX야”라는 제목의 글도 게재됐다.
이들 글은 현재 모두 삭제된 상태지만, 온라인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캡처 화면이 확산하며 시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이에 경찰도 수사에 나선 상황이다.
경기북부경찰청은 의정부역 일대에 지구대 인력과 형사, 지하철경찰대 등을 투입해 범죄 정황이 있는지 파악 중이다. 또 모든 지구대·파출소의 순찰 차량을 각 관내 지하철역 등 다중밀집 지역에 집중적으로 배치해 거점 순찰 활동을 펼치고 있다.
부산경찰청 또한 관할인 부산진경찰서에서 이날 새벽 대책 회의를 하고 서면역 일대에 기동대와 형사 인력을 배치해 예방 순찰을 강화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이버수사팀에서 작성자를 신속히 검거하기 위해 노력 중이고, 시민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경찰을 확대 배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1일 서울 관악구 신림역 흉기난동 사건에 이어 지난 3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 서현역 흉기난동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서울, 수도권 등을 범행 장소로 지목한 살인예고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신림역 사건 이후 서울시내를 범행장소로 지목한 살인예고 글은 최소 12건 확인됐다.
서현역 사건이 발생한 직후인 3일 오후 7시 2분에는 “내일 아침 잠실역에 20명 죽일 거다”라며 “과연 너 따위가 나의 칼부림을 막을 수 있을까?”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가 삭제됐다.
또 6시 42분경에는 텔레그램에 오리역에서 범행을 저지르겠다는 글도 텔레그램에 게재됐다. 이 글에는 “4일 금요일 오후 6시에서 10시 사이에 오리역 부근에서 칼부림하겠다. 더 이상 살고 싶은 마음이 없고 최대한 많은 사람을 죽이고 경찰도 죽이겠다”며 “전 여자친구가 그 근처에 살고 있기 때문에 네(전 여자친구)가 아는 사람이 죽었으면 좋겠다”고 적혀 있었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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