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딜락이 브랜드 최초의 전기 고성능 SUV '2026 리릭-V'를 공개하며 럭셔리 고성능 전기차 시장에 본격 진출을 선언했다. 특히 이번 모델은 캐딜락 역사상 가장 빠른 가속 성능을 자랑하는 차량으로, 테슬라 모델 X 플레이드와 BMW iX M60 등 프리미엄 전기 SUV 시장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리릭-V의 핵심은 강력한 전동 파워트레인이다. 전·후륜에 탑재된 듀얼 모터는 최고출력 615마력, 최대토크 90kg·m의 폭발적인 성능을 발휘한다. 여기에 102kW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최대 459km 주행이 가능하다. 특히 새롭게 도입된 '벨로시티 맥스' 모드에서는 정지상태에서 시속 97km까지 단 3.3초 만에 도달하는데, 이는 기존 캐딜락의 플래그십 퍼포먼스 모델인 CT5-V 블랙윙보다 0.1초 앞선 수치다.

주목할 만한 점은 차체 무게다. 2.7톤에 달하는 중량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폭발적인 성능을 확보했다는 것은 캐딜락의 전기차 기술력이 한 단계 도약했음을 의미한다. 고성능에 걸맞은 제동력 확보를 위해 전륜에는 15.35인치 브렘보 브레이크를 적용했으며, V-모드와 컴피티션 모드 등 상황별 맞춤형 주행 모드도 제공한다.


실내는 33인치 LED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한 미래지향적 설계가 돋보인다. 전동식 사이드 볼스터가 적용된 스포츠 시트는 고속 코너링 시에도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해준다. 여기에 GM의 첨단 자율주행 시스템인 '슈퍼 크루즈'를 기본 탑재해 주행 편의성도 높였다.

가격은 7만 9,990달러(약 1억 1,000만 원)부터 시작한다. 이는 경쟁 모델인 테슬라 모델 X 플레이드(12만 달러)나 BMW iX M60(10만 8,900달러) 보다 상대적으로 경쟁력 있는 가격대다. 캐딜락은 테네시 공장에서 연내 생산을 시작해 북미와 오세아니아 지역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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