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웹툰 사이트 폐쇄…네카오 반사이익 얻나

이채원 매경이코노미 기자(lee.chaeweon@mk.co.kr) 2026. 5. 9.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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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불법 사이트 긴급·접속차단 시행
뉴토끼 폐쇄 여파에 웹툰 앱 신규 설치↑
이용자 유입 지속 여부는 미지수
정부가 저작권 침해 불법 유통사이트에 대한 긴급·접속차단 제도를 본격 시행하기로 발표하면서 카카오웹툰·네이버웹툰 등 주요 웹툰·웹소설 플랫폼들이 반사이익을 누릴지 주목받는다. (카카오페이지 사이트 갈무리)
정부가 불법 웹툰·웹소설 유통사이트 단속을 강화하면서 카카오웹툰·네이버웹툰 등 주요 웹툰·웹소설 플랫폼들이 반사이익을 누릴지 시장의 이목이 쏠린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오는 5월 11일부터 저작권 침해 불법 유통사이트에 대한 긴급·접속차단 제도를 본격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불법 사이트를 발견하면 기존보다 빠르게 접속을 막는 것이 골자다. 그동안 불법 사이트는 주소를 바꾸는 방식으로 단속을 피해왔다. 차단 절차가 진행되는 사이 새 주소를 열고 이용자를 다시 끌어모으는 식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4 웹툰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3년 불법 유통으로 인한 피해 규모는 4465억원에 달했다. 이는 전체 웹툰 산업 중 약 20%를 차지하는 규모다. 이에 문체부는 긴급 차단 제도 도입으로 불법 사이트의 생존 기간을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국내 대표 불법 웹툰·웹소설 사이트로 꼽힌 ‘뉴토끼’ ‘마나토끼’가 그 예시다. 지난 4월 27일 뉴토끼·마나토끼는 돌연 서비스 종료를 공지하고 사이트를 닫았다. 시장에서는 정부의 단속 강화와 긴급 차단 제도 시행을 앞둔 압박이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나온다. 해당 사이트는 2018년 등장해 웹툰과 웹소설을 무단으로 올리며 이용자를 끌어모았다. 뉴토끼의 2024년 기준 연간 조회 수만 약 43억회에 달할 정도였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나서서 사이트를 차단해도 주소를 바꿔 운영을 이어갔었다.

불법 사이트 폐쇄는 정식 플랫폼에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불법 사이트 접근이 어려워지면 최신 회차를 보려는 이용자가 공식 플랫폼으로 이동할 여지가 커져서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뉴토끼·마나토끼가 서비스를 종료한 4월 27일부터 5월 1일 사이 주요 웹툰 앱의 신규 설치 건수가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네이버웹툰의 일간 신규 설치 건수는 평균 1만5537건을 기록했다. 직전 주인 4월 20일부터 4월 26일까지의 평균 1만1853건보다 약 3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카카오페이지는 하루 평균 신규 설치 건수가 4119건에서 7305건으로 77% 늘었다.

다만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지는 지켜봐야 한다. 기존과 같이 유사 불법 사이트가 다시 등장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웹툰 불법 유통 근절을 위해서는 보다 근본적이고 세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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