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거장 구로사와 기요시 “‘영화다움’ 추구하다 지금까지 왔죠” [2024 BIFF]
김예슬 2024. 10. 3.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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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의 아시아영화인상을 받은 일본 장르 영화의 대가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이 한국 취재진과 만났다.
"세계 영화 축소판 부산국제영화제, 그저 감탄만"기요시 감독은 전날 개막식에서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받으며 부산국제영화제에 화려하게 입성했다.
"영화다움 유지하고 싶어부족함 없는 작품 만들겠다"기요시 감독은 일본 장르 영화를 이끄는 대표적인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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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의 아시아영화인상을 받은 일본 장르 영화의 대가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이 한국 취재진과 만났다. 올해 그는 ‘클라우드’와 ‘뱀의 길’까지 총 2개 작품으로 부산을 찾았다. 이 중 ‘뱀의 길’은 20년 만에 자신의 작품을 리메이크해 관심을 모았다. 3일 부산 우동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문화홀에서 기자회견을 연 기요시 감독은 그간의 영화 인생과 신작에 관한 이야기를 가감 없이 풀어냈다.
“세계 영화 축소판 부산국제영화제, 그저 감탄만”
기요시 감독은 전날 개막식에서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받으며 부산국제영화제에 화려하게 입성했다. 그는 “부산에는 여러 번 와봤지만 이번엔 명예로운 상을 받아 더욱 새롭다”며 “태어나서 이런 훌륭한 자리에 선 일이나 긴 레드카펫을 걸은 것 모두 처음”이라며 미소 지었다. “처음으로 신작 두 편을 선보인 것도 잊지 못할 추억”이라고도 했다. 기요시 감독은 개막식 이후 열린 뒤풀이 자리에서 프랑스·캐나다·홍콩·일본 등 다국적 크리에이터들과 만나 깊은 감명을 받았다. 감독은 “부산국제영화제가 세계 영화의 축소판이라고 느꼈다”며 “일본에서 1시간30분이면 도착하는 곳에 세계 영화가 모였다고 생각하니 정말 훌륭하다”며 감탄을 금치 않았다.
“한 해에 영화 두 편 찍는 영화감독은 나뿐일 것”
올해로 69세인 그는 왕성한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기요시 감독은 “한 해에 두 편을 촬영하는 69세 감독은 나뿐일 것”이라며 “남들과 다른 감독이란 생각이 들었다”며 뿌듯해했다. 그는 프랑스에서 촬영한 ‘뱀의 길’ 리메이크와 일본에서 제작한 ‘클라우드’를 이번 영화제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뱀의 길’은 프랑스 제작사와 손잡고 만들었다. “원작은 당시 각본을 쓴 타카하시 히로시의 색채가 강했다”고 회상하던 기요시 감독은 “내 작품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에 다시 만들어 봤다”고 설명했다. ‘클라우드’는 “본격적인 액션영화를 만들고 싶은 열망”으로 제작했다. 폭력과 연관 없던 일반인이 극한 상황에까지 치닫는 모습을 담은 영화다. 투자를 받지 못해 표류하다 일본 인기 배우 츠다 미사키가 출연을 결정하며 제작이 성사됐다. 두 작품을 “전형적인 B급 장르 영화”로 칭한 그는 “모든 내 작품은 리얼리즘에서 출발한다”면서 “현실성을 유지하면서도 영화에서만 가능한 비약적 전개를 가미했다”고 귀띔했다.
“영화다움 유지하고 싶어…부족함 없는 작품 만들겠다”
기요시 감독은 일본 장르 영화를 이끄는 대표적인 인물이다. 그는 “일본엔 재능 있는 젊은 감독이 많지만 장르 영화를 하려는 사람은 없다”면서 “한국엔 이런 작업을 하려는 젊은 감독이 많아 부러울 정도”라고 했다. 기요시 감독이 처음 연출에 입문했을 땐 8㎜ 필름으로만 영화를 만들었다고 한다. “음향을 살리지 못해 무성 영화를 만들다 보니 영상에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고 돌아보던 그는 “장르 영화에 가까워진 이유”라고 짚었다. 그는 “영화에서만 표현 가능한 순간을 그리는 게 장르 영화의 매력”이라며 “사회 문제를 꼬집거나 인간 내면을 파헤치는 등 여러 역할을 하지만, 결국 영화는 ‘영화다움’을 유지해야 나아갈 길이 넓어진다”는 지론을 펼쳤다. 그 역시도 이 같은 태도를 유지해 지금에 이르렀다. 기요시 감독은 “어떤 각도에서 보더라도 부족하지 않은 영화를 만들고 싶다”며 “한 방향으로만 직진하진 않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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