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못 뛰던 황인범, 마침내 데뷔전 임박…등록 절차 완료→챔스 출격 준비
김명석 2024. 9. 17. 08:46
네덜란드 페예노르트 이적 후 아직 데뷔전을 치르지 못한 황인범(28)이 마침내 페예노르트 데뷔전을 치른다. 네덜란드 거주 및 취업 허가를 받은 덕분이다. 데뷔전 무대는 ‘별들의 전쟁’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가 유력하다.
페예노르트 구단은 17일(한국시간) “황인범이 페예노르트에서 뛸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됐다”며 “당국이 황인범에게 네덜란드 거주 및 취업 허가서를 발급했다. 이제 페예노르트에서 훈련하고, 또 경기에도 출전할 수 있도록 허용된 것”이라고 발표했다.
앞서 황인범은 이달 3일 세르비아 FK 츠르베나 즈베즈다를 떠나 네덜란드 명문 페예노르트로 이적했지만 비자 발급 등 문제로 공식적인 활동을 하지는 못했다. 이적 당시 많은 주목을 받고도 A매치 기간이 끝난 직후 열린 지난 15일 흐로닝언과의 2024~25 네덜란드 프로축구 에레디비시 5라운드 원정 경기 명단에 아예 제외됐던 이유였다.
당시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황인범은 등록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아 출전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그러나 페예노르트 구단이 이날 황인범의 이적과 선수 등록 최종 절차가 마무리됐다고 공식 발표하면서, 이제 황인범은 페예노르트 소속으로 경기에 나설 수 있게 됐다.
황인범의 페예노르트 데뷔 무대는 오는 20일 오전 1시 45분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스타디온 페예노르트에서 열리는 바이어 레버쿠젠(독일)과의 2024~25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무대가 될 전망이다. 페예노르트 구단도 홈페이지를 통해 “출전 자격을 얻게 된 황인범은 오는 목요일(현지시간) 레버쿠젠과의 챔피언스리그 첫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사비 알론소(스페인) 감독이 이끄는 레버쿠젠은 지난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를 무패 우승(28승 6무)으로 제패하고 챔피언스리그 무대에 나서는 팀이다. 만만치 않은 상대지만, 오히려 황인범 입장에선 홈팬들 앞에서 제대로 눈도장을 찍을 기회일 수도 있다.
이적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황인범의 이적료는 700만 유로(약 104억원)로 페예노르트 구단 역대 공동 6위이자 이번 시즌 1위에 해당한다. 그만큼 이적 초반부터 꾸준히 기회를 받으며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페예노르트는 레버쿠젠뿐만 아니라 맨체스터 시티, 바이에른 뮌헨 등과도 챔피언스리그를 무대로 맞대결을 펼친다.
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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