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앞에 형·동생 없다…‘형제의 난’ 예고한 허훈·허웅

박구인 2024. 4. 25.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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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훈(수원 KT)과 허웅(부산 KCC)이 프로농구(KBL) 챔피언결정전에서 펼쳐질 '형제의 난'을 앞두고 절대 우승을 양보할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허훈은 "KCC에 단 한 번도 지기 싫다. 4연승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겠다"고 힘줘 말했다.

전 감독은 KCC의 통산 6번째이자 개인 통산 4번째 우승, 올 시즌 부임한 송 감독은 KT의 창단 첫 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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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KT 허훈(왼쪽)과 부산 KCC 허웅이 25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열린 2023-2024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에서 우승 트로피에 손을 얹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허훈(수원 KT)과 허웅(부산 KCC)이 프로농구(KBL) 챔피언결정전에서 펼쳐질 ‘형제의 난’을 앞두고 절대 우승을 양보할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허훈은 “KCC에 단 한 번도 지기 싫다. 4연승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겠다”고 힘줘 말했다. 허웅도 “부산 홈에서 열리는 4차전에서 우승하겠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허훈은 25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열린 2023-2024 KBL 챔프전(7전 4승제)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누구보다 우승에 대한 간절함이 크다. 최선을 다해 후회 없는 경기를 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허웅은 “형제 대결을 하게 된 건 가문의 영광이다. 서로 부상 없이 원하는 목표를 이루면 좋겠다”며 선의의 경쟁을 다짐했다.

이들 형제가 챔프전에서 맞붙는 건 처음이다. 둘 다 KBL 대표 스타로 거듭났지만 아직 우승 반지는 없다. 허웅은 2014-2015시즌 원주 동부(현 DB) 시절 챔프전 준우승만 경험했다. 허훈은 생애 첫 챔프전 코트를 밟는다.

수원 KT 송영진(왼쪽) 감독과 부산 KCC 전창진 감독이 25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열린 2023-2024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에서 우승 트로피에 손을 얹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양 팀 사령탑은 ‘사제 대결’을 펼친다. KCC 전창진 감독은 과거 KT 지도자 시절 선수였던 송영진 감독과 한솥밥을 먹었다. 전 감독은 KCC의 통산 6번째이자 개인 통산 4번째 우승, 올 시즌 부임한 송 감독은 KT의 창단 첫 우승에 도전한다.

송 감독은 “전 감독님을 존경하지만 승부는 승부다. 반드시 넘어서 챔피언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전 감독도 “사제나 선후배 같은 건 필요없다. 다 끝나고 소주잔 기울이는 게 낭만”이라며 “승부의 세계에선 양보가 없다”고 강조했다.

때 아닌 ‘고기 논쟁’까지 불거졌다. 비시즌 전 감독이 허씨 형제에게 고기를 사줬는데, 허훈은 비싼 등심을 먹고 불고기를 시킨 허웅은 안 먹고 쳐다만 봐서 속상했다는 일화를 언급하면서다.

전 감독은 “착한 허웅이 못된 허훈에게 늘 양보한다. 챔프전에선 동생이 아닌 상대 에이스라 여기면 좋겠다”고 말했다. 허웅은 “감독님이 사준다고 혼자 등심 5인분을 다 먹었다”고 거들었다. 이에 허훈은 “벌써 전쟁이 시작됐다”며 멋쩍어했다.

수원 KT와 부산 KCC 감독 및 대표 선수들이 25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열린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에서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왼쪽부터 KT 허훈, 문성곤, 송영진 감독, KCC 전창진 감독, 허웅, 송교창. 연합뉴스


양 팀 대표 선수들도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KCC 송교창은 “데뷔 10년차인데 아직 우승 반지가 없다. 반드시 우승 기회를 잡겠다”고 말했다. KT 문성곤은 “팀이 17년 만에 챔프전에 올라간 만큼 끝까지 물고 늘어지겠다”고 다짐했다.

챔프전 1차전은 27일 수원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다. 역대 1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은 69.2%(26회 중 18회)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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