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홍 이어지는 한미…“임시주총 열어 대표 해임”vs“지주사 독재 경영”
박선혜 2024. 10. 2.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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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그룹 내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번엔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가 한미약품 대표이사 해임 안건을 담은 임시 주주총회 개최를 요구하고 나섰다.
한미약품은 "최근 열린 한미사이언스 이사회에서도 한미약품 임시 주총 안건이 다뤄지지 않은 사실로 볼 때, 이번 제안이 한미사이언스 법인이 한 것인지 특정 대주주(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의 독단적 결정인지 불확실한 상태"라고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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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사이언스, 한미약품에 임시주총 개최 요구 공문 보내
한미약품 “지주사의 독자적 결정 여부 파악할 것”
한미그룹 내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번엔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가 한미약품 대표이사 해임 안건을 담은 임시 주주총회 개최를 요구하고 나섰다.
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
한미약품 “지주사의 독자적 결정 여부 파악할 것”
한미그룹 내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번엔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가 한미약품 대표이사 해임 안건을 담은 임시 주주총회 개최를 요구하고 나섰다.
한미사이언스는 지난 30일 공문을 통해 한미약품 측에 임시 주주총회 개최를 요구했다. 한미사이언스는 한미약품 임시 주총에서 결정할 안건으로 박재현 사내이사(대표이사) 및 신동국 기타비상무이사를 해임하고, 박준석 한미사이언스 부사장과 장영길 한미정밀화학 대표를 이사 자리에 앉힐 것을 제안했다.
한미사이언스는 이날 공문에서 “당사는 귀사(한미약품)의 최대주주 및 한미그룹의 지주사로서 귀사 뿐 아니라 다른 계열회사들과 그룹 전체의 방향성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며 “지난 십수년 동안 한미그룹은 지주사를 통해 그룹 전체의 시너지를 창출하고 경영적 효율을 도모하는 방향으로 운영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러나 박 대표이사는 수장으로서 모든 임직원을 아우르고 이끌어야 하는 막중한 책임감은 버려둔 채 당사와 불필요한 갈등을 일으키고 대외적으로 내부 직원들에 대해 형사 책임을 운운하면서 조직을 무너뜨리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미사이언스는 “한미그룹의 명성이 예전 같지 않다. 미래를 준비하고 있지 못하다는 시장의 평가까지 더해지고 있는 지금 당사는 귀사의 최대주주로서 더 이상 현 경영 상태를 방관할 수 없게 됐다”고 강조했다. 한미사이언스는 한미약품 임시 주총 소집 절차를 취하지 않을 경우 법적 절차에 착수할 것이라고 통보했다.
이와 관련해 한미약품 측은 임시 주총 개최와 대표이사 해임 건은 지주사의 일방적 ‘독재 경영’이라며 유감을 표했다.
한미약품은 “최근 열린 한미사이언스 이사회에서도 한미약품 임시 주총 안건이 다뤄지지 않은 사실로 볼 때, 이번 제안이 한미사이언스 법인이 한 것인지 특정 대주주(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의 독단적 결정인지 불확실한 상태”라고 표했다. 그러면서 “다만 임시 주총 소집은 일정 자격을 갖춘 누구라도 요구할 수 있는 주주 권리”라며 “주주들께서 합당한 판단을 하실 수 있도록 이사회를 통해 임시 주총 관련 논의를 진중히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한미약품은 “당사는 매 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하반기에도 새로운 성장동력 비전을 담고 있는 신약 과제들을 해외 유망 학회에서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며 “지주회사가 핵심 사업회사의 경영 상황과 성과를 제대로 판단하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또 “지주사의 특정 대주주 경영자가 그룹사의 모든 것을 독단적으로 결정하는 ‘독재 경영’은 더 이상 있어서는 안 된다”며 “현재 지주회사가 사업회사를 상대로 자행하고 있는 여러 업무 방해와 불법 행위 등에 대해 공개적으로 판단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역설했다.
앞서 한미약품은 전문 경영인인 박재현 대표 중심의 독자 경영을 선언하며 지주사에 위임해 왔던 인사 부문을 독립해 인사 조직을 별도 신설한 바 있다. 이에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는 박 대표 직위를 사장에서 전무로 강등 조치했지만, 지난달 2일 열린 한미약품 이사회에서 대표이사 변경선임안이 부결되면서 박 대표 체제가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다.
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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