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우리금융 직격한 이복현 금감원장 “정기검사서 면밀히 점검”

김준희 2024. 10. 29.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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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9일 은행권 내부통제와 관련해 엄정한 검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KB금융과 우리금융을 언급하며 정기검사 시 면밀한 점검과 근본적 개선 방안 마련을 당부했다.

특히 은행권에 대해서는 "금융사고와 해외 현지법인 투자 및 운영 부실 등에 대해 정기검사 과정에서 면밀히 점검하고 근본적 개선을 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하라"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현재 우리금융과 KB금융에 대해 이례적으로 동시 정기검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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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9일 은행권 내부통제와 관련해 엄정한 검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KB금융과 우리금융을 언급하며 정기검사 시 면밀한 점검과 근본적 개선 방안 마련을 당부했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 원장은 이날 임원회의를 열고 대내외 시장 불안요인과 국정감사 등을 통해 지적된 금융권의 문제점 등을 언급하며 임직원들이 고도의 긴장감을 갖고 철저히 업무에 임할 것으로 지시했다.

특히 은행권에 대해서는 “금융사고와 해외 현지법인 투자 및 운영 부실 등에 대해 정기검사 과정에서 면밀히 점검하고 근본적 개선을 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하라”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 국정감사에서 은행 등의 금융사고와 해외 현지법인 투자 및 운영 부실 등의 문제가 부각되면서다. 금감원은 현재 우리금융과 KB금융에 대해 이례적으로 동시 정기검사를 진행 중이다.

이 원장은 우리금융의 경우 현 경영진이 추진 중인 외형확장 중심의 경영이 잠재위험을 감당할 수 있는지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조직문화의 기저를 이루는 파벌주의 용인, 금융사고에 대한 안일한 인식, 합리적 의사결정을 방해하는 경영체계 지속 등이 건전성과 내부 통제 약화를 초래할 위험으로 꼽혔다.

KB금융에 대해서는 해외 현지법인 투자 결정과 전산시스템 개발 과정의 문제, 콜센터 업무위탁 관리 등과 관련된 반복적 지적이 평판위험을 확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운영리스크 관리에 안일함이 없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최근 환율이 급격히 상승하는 등 대내외 불안요인이 커진 상황에 대해서도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그는 “미국 대선, 지정학적 위험, 주요국 통화정책 불확실성 등이 결부돼 주가·금리·환율 변동성이 예상치를 벗어나 거액 손실 또는 유동성 충격 등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철저한 리스크 관리 및 내부통제 강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환율·고금리 여파가 누적된 상황에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및 취약 중소기업·자영업자의 부실이 중소금융회사 건전성 악화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철저한 모니터링 및 위기상황을 가정한 대비책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또 최근 금융의 디지털화 등으로 은행 점포와 현금자동입출금기(ATM) 감소 현상이 지속되고 있어, 고령자·장애인 등을 위한 금융접근성 제고를 주요 금융감독 어젠다로 설정해 적극적으로 관리해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은행간 공동점포, 공동ATM, 이동점포 등 소비자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다양한 대체수단을 강구하는 한편, 고령자 등을 대상으로 하는 디지털 금융교육 확대도 주문했다.

김준희 기자 zuni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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