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보다 멋진 역대급 2단 선방' 라야에게 쏟아진 찬사 "너 고양이지?"

김정용 기자 2024. 9. 20.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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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의 다비드 라야가 보여준 엄청난 선방이 경기가 끝난 뒤에도 계속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아스널은 겨우 버텼는데, 하이라이트가 바로 라야의 선방이었다.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은 "내가 축구하면서 본 모든 선방 중 최고 수준이다. 믿을 수 없었다"고 감탄하며 "지난 시즌에도 라야는 중요한 선수였지만 이번 시즌 들어 더 특출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오늘 라야가 우리 팀을 구했다"라고 찬사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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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비드 라야(아스널).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아스널의 다비드 라야가 보여준 엄청난 선방이 경기가 끝난 뒤에도 계속 화제를 모으고 있다.


2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베르가모의 가이스 스타디움에서 2024-2025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1차전을 치른 아탈란타와 아스널이 0-0 무승부를 거뒀다.


좀 더 공격적이었던 아탈란타가 무승부를 아쉬워 할 만한 경기 내용이었다. 아스널은 공격력이 뚝 떨어진 상태였다. 앞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토트넘홋스퍼전에서도 세트피스 한 방으로 겨우 승리한 바 있다. 주전 미드필더 마르틴 외데고르를 비롯한 부상자들의 공백이 공격럭 저하를 낳았다.


아스널은 겨우 버텼는데, 하이라이트가 바로 라야의 선방이었다. 후반 6분 페널티킥 상황에서 아탈란타 공격수 마테오 레테기가 왼쪽 하단을 노려 찼는데, 라야가 완벽하게 예측하고 선방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쳐낸 공이 문전으로 떠올랐기 때문에 레테기는 라야가 쓰러진 골문에 가볍게 머리로 밀어넣으려 했다. 그런데 라야가 순식간에 몸을 일으키더니 이 헤딩슛까지 쳐냈다. 페널티킥 방어에 이어 밀어넣는 슛까지 막는 2단 세이브는 극히 드문 장면이다.


레테기가 그 순간 찬 슛 2개의 기대득점(xG)이 1.227에 달했다. 1.0에 가까울수록 꼭 들어갈 만큼 쉬운 상황이다. 페널티킥과 골문이 텅 비어있는 상황 모두 쉽게 넣을만한 찬스이므로 두 개를 더하자 1.0이 넘는 수치가 나왔다. 라야가 둘 다 막아내면서 아스널에 승점 1점을 남겼다. 아스널 역대 최고 선방 명단인지 토론이 벌어졌다. 데이비드 시먼이 2003년 잉글랜드 FA컵에서 보여준 선방이 역대 최고로 꼽히곤 했는데, 이에 필적할 만한 명장면이었다.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은 "내가 축구하면서 본 모든 선방 중 최고 수준이다. 믿을 수 없었다"고 감탄하며 "지난 시즌에도 라야는 중요한 선수였지만 이번 시즌 들어 더 특출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오늘 라야가 우리 팀을 구했다"라고 찬사를 보냈다.


라야는 스스로 "그냥 페널티킥을 막았을 뿐이다. 방향을 잘 잡은 건 운이 좋아서다. 다시 튀어오른 공이 레테기 앞에 떨어진 건 불운했지만 내가 막을 만큼 빠르게 움직일 수 있었다. 무실점을 지키고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다는 게 환상적이다"라고 겸손한 소감을 밝혔다.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잔피에로 가스페리니 아탈란타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전설적 공격수 출신 해설위원 크리스 서튼은 "한 번 선방한 뒤 다시 뛰어올랐다는 점이 대단하다. 레테기는 두 번째 슛을 반드시 넣었어야만 했다"고 말했다.


잔피에로 가스페리니 아탈란타 감독은 "그 순간 라야는 고양이였다"며 "첫 선방은 그냥 잘 한 정도지만 두 번째는 믿을 수 없었다. 선방이 경기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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