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바이든·해리스 탓 총맞아"…머스크 "해리스 암살 왜 없나" [트럼프 또 암살 모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전날 자신에 대한 두 번째 암살 시도에 대해 조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책임을 거론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보도된 폭스뉴스 디지털과의 인터뷰에서 “그(암살 미수범)는 바이든과 해리스의 레토릭(트럼프에 대한 표현)을 믿었고, 그 믿음에 따라 행동했다”며 “그 레토릭이 내가 총에 맞도록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자신을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으로 규정하는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의 발언이 자신에 대한 암살 시도 등 테러로 이어지고 있다는 주장이다.
지난 7월 펜실베이니아에서 발생한 총격으로 트럼프가 부상을 입었을 때도 유사한 논란이 일기도 했다.
당시 대선 후보직에 있던 바이든 대통령은 총격 발생 1주일 전 후원자들과의 통화에서 “트럼프를 과녁 중앙에 놓아야 할 때(It‘s time to put Trump in the bullseye)”라고 말했다. 해당 발언 1주일 뒤 총격 테러가 발생하자 이 발언은 논란이 됐고, 바이든 대통령은 결국 N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발언을 할 때에는 트럼프의 의제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면서도 “그 단어를 사용한 것은 실수”라며 잘못을 인정했다.
트럼프 당선시 행정부에서 역할을 하게될 가능성이 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논란을 증폭시키는 데 동참하고 있다.
머스크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한 사용자가 ’왜 사람들이 트럼프를 죽이고 싶어 하느냐’는 글에 대한 답변에 “아무도 바이든과 카멀라를 암살하려는 시도는 하지 않고 있다”고 적었다. 해당 글이 논란이 되자 머스크는 게시글을 삭제한 뒤 “내가 배운 교훈 중 하나는 어떤 말을 하고 사람들이 웃었다고 해서 그것이 꼭 엑스에서도 재미있는 게시글이 되지는 않는다는 것”이라며 농담이었다는 취지의 해명 글을 올렸다.
이에 대해 앤드루 베이츠 백악관 부대변인은 “폭력은 비난받아야 하지 결코 부추겨지거나 농담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비난했다.
바이든 대통령 역시 이날 백악관을 나서면서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미국에 정치 폭력을 위한 자리는 없다”며 “미국에서 우리는 우리의 이견을 투표소에서 평화롭게 해결하지, 총으로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트럼프에 대해선 “대통령(트럼프)이 괜찮아서 하느님께 감사하다”며 “만약 경호국이 실제로 더 많은 인력이 필요하다면 나는 의회가 경호국의 필요에 부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워싱턴=강태화 특파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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