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바닥에 누워 외친 생존의 의지... 강남역 10년, 여성들이 다시 일어섰다
[서울여성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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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젠더폭력해결페미니스트연대의 전국 순회 여성폭력 다이인 |
| ⓒ 페미연대 |
페미연대는 지난 3월 28일 샤로수길(5차), 3월 29일 노원역(6차)에서 전국 순회 여성폭력 다이인을 진행하며 시민들과 만났다. 이날 관악과 노원에서 오랫동안 살아온 여성들이 직접 마이크를 잡고 발언에 나섰다. 이들은 "내가 사는 공간에서부터 안전을 되찾고 싶다"며 주변 여성들의 참여를 호소했다.
곧 태어날 아이에게 보다 안전한 세상을 전하고 싶다며 임신 중인 몸으로 바닥에 누운 참가자부터 10년 전 강남역에 붙였던 '운이 좋아 살아남았다'는 메시지를 기억하며 참여한 이들까지 다양한 사연이 이어졌다. 현장에는 조용하지만 뜨거운 분위기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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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젠더폭력해결페미니스트연대의 전국 순회 여성폭력 다이인 |
| ⓒ 페미연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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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젠더폭력해결페미니스트연대의 전국 순회 여성폭력 다이인 |
| ⓒ 페미연대 |
2023년 8월, 서울시 관악구의 한 등산로에서 출근하던 여성이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가해자가 성폭행 목적임을 밝혔음에도 경찰이 당시 사건을 '이상동기 범죄'로 규정하면서, 범죄의 성격을 둘러싼 해석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10년 전, 강남역 여성살해사건도 마찬가지였다. 가해자가 범행 동기와 관련해 여성에 대한 불만을 언급했음에도, 수사당국과 일부 언론은 사건을 '이상동기 범죄'로 설명했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사건의 의미를 다르게 바라보며 문제 제기에 나섰고, 신림동 등산로 등에서 추모와 함께 재발 방지를 촉구하는 목소리를 이어갔다.
페미연대는 이번 '전국 순회 여성폭력 다이인'이 여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연대와 여성폭력에 대한 저항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참가자들은 거리 위에 누워 피해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뒤 다시 일어나 구호를 외치며, 연대와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10년 전 강남역에 남겨졌던 메시지를 기억하며, 여성폭력 문제 해결을 위한 연대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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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젠더폭력해결페미니스트연대의 전국 순회 여성폭력 다이인 |
| ⓒ 페미연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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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젠더폭력해결페미니스트연대의 전국 순회 여성폭력 다이인 |
| ⓒ 페미연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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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젠더폭력해결페미니스트연대의 전국 순회 여성폭력 다이인 |
| ⓒ 페미연대 |
강남역 여성살해사건이 발생했을 당시 중학생이었던 서울여성회 페미니스트 대학생 연합동아리고려대학교 지회장 최수인씨는 "앞서 활동한 페미니스트들의 노력과 발언을 통해 강남역 사건을 알게 되었다"며 자신에게 용기를 내어 여성폭력 피해 경험을 공유해준 친구들을 떠올렸다. 이어 그는 "더 이상 주변의 여성들을 잃고 싶지 않기에, 서로를 지키고 서로의 용기가 되자"고 호소했다.
3월 29일 노원에서는 일상의 변화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노원여성회 박미경 회장은 "여성이 일상을 끊임없이 조정하며 위험을 피해야 하는 사회는 바뀌어야 한다"며 "광장의 혁명을 이제 일상의 변화로 이어가자"고 촉구했다.
노원인권자람의 조혜림 추진위원과 함께노원 이지희 공동대표는 "두 딸의 엄마로서, 그리고 밤길을 걸으며 느꼈던 불안을 겪어온 여성으로서, 이 익숙한 공포를 끊어내는 것이 10주기 추모의 핵심"이라며 여성폭력의 근본적 해결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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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젠더폭력해결페미니스트연대의 전국 순회 여성폭력 다이인 |
| ⓒ 페미연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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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젠더폭력해결페미니스트연대의 전국 순회 여성폭력 다이인 |
| ⓒ 페미연대 |
페미연대는 강남역 여성살해사건 추모행동, 세계여성폭력추방의날 공동행동, 딥페이크 성범죄 OUT 공동행동 등 과정을 거쳐 결성되었으며, 50여 단체와 100여 명의 개인이 참여하고 있다. 현재 '강남역! 다시! 추모를 딛고 행동하는 여성선언 - 강남역을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를 모집 중이며, 지금까지 약 2200여 명의 여성이 서명하며 높은 관심과 지지를 보여주고 있다.
강남역 여성살해사건 10주기인 5월 17일까지 활동은 멈추지 않는다. 오는 4월 5일 용산역 광장(7차)과 건대입구역(8차)을 시작으로, 총 19회에 걸친 전국 순회 다이인이 이어진다. 서울을 비롯해 경기, 대전, 대구, 목포, 제주 등 전국 각지에서 릴레이 토론회와 집중행동을 진행하며, 여성폭력 현실을 알릴 예정이다.
이 대장정의 마침표는 5월 17일 강남역 현장에서 찍는다. 이날 '강남역 여성살해사건 10주기 추모행동 - 강남역, 다시! 추모를 딛고 행동하라!'를 개최하고, 전국에서 모인 여성선언 결과를 발표하며 성평등 사회를 향한 진전을 선포할 계획이다.
덧붙이는 글 | - <강남역! 다시! 추모를 딛고 행동하는 여성선언 - "강남역을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여성선언 및 집중행동 참여하기: https://tr.ee/remember0517 - 젠더폭력해결페미니스트연대와 함께하기 : https://tr.ee/fY0mr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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