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판 '살려조' 유니폼 벗는다...현역 마감한 조 켈리 "158km 던질 수 있지만 또 부상, 그만하련다" [더게이트 ML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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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판 '살려조', 마당쇠, '싸움닭'으로 한 시대를 풍미한 투수가 마운드를 떠난다.
LA 다저스 출신 우완 불펜투수 조 켈리(37)가 13시즌 만에 현역 생활 마감을 선언했다.
정규시즌 평균자책은 4.33이었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완전히 다른 투수가 됐다.
메이저리그 통산 485경기 839이닝 평균자책 3.98를 남긴 켈리는 보스턴에서도, 다저스에서도, 어디서든 팀원들과 팬들의 사랑을 받은 불펜투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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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에서 커리어 최다 182경기 등판, 포스트시즌 평균자책 0.51
-잦은 부상에 시달리다 결국 마운드 떠나

[더게이트]
메이저리그판 '살려조', 마당쇠, '싸움닭'으로 한 시대를 풍미한 투수가 마운드를 떠난다. LA 다저스 출신 우완 불펜투수 조 켈리(37)가 13시즌 만에 현역 생활 마감을 선언했다.

"선수는 그냥 '안 뛴다'고 하면 돼"
켈리다운 작별 인사였다. "은퇴는 우리 할머니나 하는 거다. 진짜 일하는 사람들, 65세까지 일해야 하는 사람들, 군인들이 은퇴하는 거다"며 "선수가 그만둘 때는 그냥 '고생했다, 이제 그만 뛴다'고 하면 된다. '은퇴'라는 말은 쓰지 말자"고 했다.
현역 마감의 직접적인 이유는 끊이지 않는 부상이었다. 켈리는 "여전히 98마일(약 158km/h)을 아무렇지 않게 던질 수 있었다"면서도 "그런데 공을 던지다가 또 다쳤다. 그래서 '됐다, 그만하자'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켈리는 2009년 드래프트 3라운드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입단해 2012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선발과 불펜을 오가다 보스턴 레드삭스로 이적한 뒤 본격적으로 셋업맨으로 자리 잡았다.
보스턴 시절이 전성기였다. 5시즌 동안 커리어 최다인 182경기에 등판했다. 2018시즌에는 한 해에만 73경기 마운드를 밟으며 팀의 핵심 불펜으로 활약했다. 정규시즌 평균자책은 4.33이었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완전히 다른 투수가 됐다. 보스턴 유니폼을 입고 뛴 포스트시즌 14경기에서 17.2이닝 평균자책 0.51, 삼진 17개에 볼넷 0개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남겼다.
그러나 혹독한 등판의 대가였을까. 이후 부상이 꼬리를 물었다. 2023시즌에는 오른쪽 사타구니 염좌, 오른팔꿈치 염증, 오른쪽 전완 염증으로 세 차례나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2024시즌에도 오른쪽 어깨 염증으로 시즌 막판 이탈했고, 결국 포스트시즌 로스터에서 제외됐다.
전성기 켈리의 주무기는 무시무시한 강속구였다. 커리어 마지막 8시즌 동안 평균 구속 98.2마일(약 158km/h)을 기록했고, 전성기에는 102마일(약 164km/h)을 넘기기도 했다. 파이어볼러의 진수를 보여주는 피칭에 '화염방사기(flamethrower)'라는 별명이 붙었다.

'싸움닭' 켈리의 새로운 인생은?
켈리는 그라운드 안팎에서 화제를 뿌린 선수였다. 보스턴 팬들에게는 2018년 뉴욕 양키스전에서 타일러 오스틴에게 빈볼을 던진 뒤 주먹을 휘두른 벤치 클리어링 난투극의 주인공으로 기억된다. 2020년에는 사인 훔치기 스캔들로 물의를 빚은 휴스턴 애스트로스 선수들을 조롱하는 '삐죽이 표정'으로 인터넷 밈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2024시즌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다저스에 입단하자 자신의 등번호 17번을 기꺼이 양보했다. 오타니는 켈리의 아내에게 포르쉐를 선물하는 것으로 화답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485경기 839이닝 평균자책 3.98를 남긴 켈리는 보스턴에서도, 다저스에서도, 어디서든 팀원들과 팬들의 사랑을 받은 불펜투수였다. 강속구와 거친 성격, 그리고 끊임없는 부상.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야구를 원없이 보여준 켈리가 이렇게 유니폼을 벗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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