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판다 외교관’ 도착”… 美 판다 팬들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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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미국 간 '판다 외교'가 재개되면서 자이언트 판다 두 마리가 워싱턴DC에 상륙했다.
중국이 워싱턴에 새로운 판다를 보낸 것은 24년 만이다.
당시 샌프란시스코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미국에 다시 판다를 보내겠다며 판다 외교 재개 의사를 밝혔다.
다만 판다를 일반에 공개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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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미국 간 ‘판다 외교’가 재개되면서 자이언트 판다 두 마리가 워싱턴DC에 상륙했다. 중국이 워싱턴에 새로운 판다를 보낸 것은 24년 만이다.
15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세 살인 바오리와 칭바오를 태운 페덱스 화물기 ‘판다 익스프레스’가 이날 오전 9시 53분 워싱턴 덜레스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삼엄한 보안과 언론의 집중 보도 속에서 판다들이 실린 대형 금속 상자 두 개가 화물기에서 내려 조심스럽게 터미널로 운반됐다. 두 마리의 판다는 스미스소니언 국립동물원으로 이송돼 10년간 머물게 된다.
자이언트 판다는 미·중 데탕트(긴장 완화)의 상징으로 1972년 시작됐다. 당시 판다는 미국 현지에서 큰 인기를 끌었고, 한때 15마리의 판다가 교류됐다. 하지만 미·중 관계가 악화하면서 한동안 ‘판다 외교’는 중단됐다. 미국 내 남는 판다는 조지아주 애틀랜타 동물원에 있는 판다 4마리뿐이었다.
명맥이 끊길 뻔했던 판다 외교는 지난해 11월 이후 재개의 조짐을 보였다. 당시 샌프란시스코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미국에 다시 판다를 보내겠다며 판다 외교 재개 의사를 밝혔다. 이후 샌디에이고 동물원은 지난 6월 판다 윈촨과 신바오를 받았다.
워싱턴에 새로운 판다 한 쌍이 도착하면서 미국 내 판다 팬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판다를 일반에 공개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판다는 내년 1월 24일부터 대중에 공개될 예정이다.
동물원 관계자는 CNN에 “판다들은 최소 30일 동안 격리될 예정이며 전담팀이 판다의 활동을 유지하고 새로운 환경을 탐험하도록 장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전에 스미스소니언 국립동물원에 있던 판다 한 쌍은 임대 계약이 만료된 지난해 11월 중국으로 반환됐다. 이후 이 동물원의 판다 전시관은 11개월 동안 비어있었다.
중국 남서부 쓰촨성에서 태어난 바오리는 워싱턴과 깊은 인연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어머니 바오바오는 2013년 스미스소니언 국립동물원에서 세간의 관심을 받으며 태어났다가 4년 후 중국으로 돌아갔다. 그의 조부모인 메이샹과 티안티안은 작년에 임대 계약이 종료될 때까지 23년 동안 이 동물원에서 살았다.
사육사 마리엘 랄리는 “바오리는 할아버지 티안티안을 많이 떠올리게 한다”며 “사람들이 바오리의 성격을 보면 좋아할 것 같다. 활기차고 사람들을 좋아하며 매우 재밌는 친구다”고 전했다.
판다를 새 집으로 데려온 페덱스 제트기 조종사는 장거리 비행에서도 바오리의 활기찬 성격이 보였다고 말했다. 디애나 마틴 대위는 “바오리는 화물 구역에 사람이 들어올 때마다 바라보고 ‘나에게 간식을 줄 것인가’하고 궁금해하는 눈치였다”고 말했다. 반면 칭바오는 내성적인 성격으로 알려졌다.
스미스소니언 국립동물원은 1972년 중국에서 처음으로 판다 링링과 싱싱이 올 때부터 ‘판다 명소’가 됐다. 수백만명의 방문객이 판다를 찾았다. 새 판다를 맞이하면서 이 동물원은 거액을 들여 보수 공사를 진행했다. 홈페이지에는 “판다가 오고 있다”고 적힌 배너가 내걸며 환영했다.
중국은 내년까지 샌프란시스코에도 자이언트 판다 한 쌍을 추가로 보낼 예정이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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