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MMA 새 희망 뜬다… 송영재·임관우, UFC 계약 도전

김종수 2026. 5. 28.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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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AD TO UFC 시즌 5 오프닝 라운드: 데이1' 출전

[김종수 기자]

 아오이 진과 송영재의 페이스오프
ⓒ UFC 제공
한국 MMA가 다시 한 번 세계 최대 무대 UFC를 향한 도전에 나선다. 페더급 송영재(30)와 임관우(24)가 그 주인공으로 둘은 아시아 최고 유망주들이 집결하는 'ROAD TO UFC'에서 UFC 계약을 향한 첫 관문에 들어선다.

28일(한국시간) 중국 마카오 특별행정구 갤럭시 아레나에서 있을 'ROAD TO UFC 시즌5 오프닝 라운드: 데이1'은 UFC가 직접 주관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토너먼트다. 각 체급 우승자에게 UFC 계약이 주어지는 만큼 사실상 '아시아판 UFC 등용문'으로 불린다.

올해 역시 한국, 일본, 중국, 몽골, 호주 등 각국 정상급 유망주들이 총출동하며 치열한 생존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이번 대회는 30일 열리는 UFC 마카오 대회와 연계된 초대형 이벤트로 진행된다. UFC는 최근 아시아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중국과 한국, 일본을 중심으로 한 동아시아 파이터 발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한국 선수들의 활약 여부는 UFC 아시아 전략에서도 적지 않은 의미를 갖는다.

'김동현 제자' 송영재, 일본 챔피언 넘어 UFC 정조준

국내단체 AFC 페더급 잠정 챔피언 송영재는 이번 대회 제4경기에서 일본 딥(DEEP) 페더급 챔피언 아오이 진(16승 1무 6패)과 맞붙는다.

송영재는 한국 MMA 팬들에게 '슈퍼루키'로 불리며 빠르게 성장해왔다. 특히 전 UFC 웰터급 랭커 '스턴건' 김동현의 제자로 잘 알려져 있다. 현재 UFC에서 활약 중인 고석현과 같은 팀에서 훈련하며 세계 무대를 준비해왔다.

그는 경기 전 인터뷰에서 "미안하지만 내 희생양이 될 것이다. 반드시 준결승을 넘어 우승까지 가겠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상대 아오이 진 역시 만만치 않은 강자다. 풍부한 경험과 끈질긴 압박이 장점이다. 특히 그는 지난해 ROAD TO UFC 시즌4에서 송영재의 팀메이트 윤창민에게 판정패한 뒤 절치부심해왔다. 때문에 "팀메이트에게 복수하겠다"고 선언하며 강한 승부욕을 보이고 있다.

해외 MMA 매체와 팬 커뮤니티에서도 송영재에 대한 기대감은 상당하다. 한 미국 종합격투기 사이트는 경기 예측 투표에서 송영재 우세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다고 전했다. 일부 해외 팬들은 "결승까지 갈 가능성이 높은 선수"로 송영재를 지목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송영재의 가장 큰 강점으로 '완성형 밸런스'를 꼽는다. 타격과 그래플링 모두 안정적이고 경기 운영 능력도 뛰어나다는 평가다. 최근 UFC가 단순 피니셔보다 경기 전체를 컨트롤할 수 있는 선수들을 선호한다는 점 역시 긍정적인 요소다.

만약 송영재가 이번 시즌 우승에 성공한다면, 한국 페더급 전력에도 큰 힘이 될 전망이다. 현재 UFC 한국인 파이터 계보는 정찬성 은퇴 이후 새로운 스타 탄생에 대한 갈증이 커지고 있는 분위기다. 송영재는 그 대안 중 하나로 꼽힌다.
 아허장 아이리누얼과 임관우의 페이스오프
ⓒ UFC 제공
'진격의 거인' 임관우, 장신 파워 앞세워 중국 강호와 충돌

또 다른 한국 기대주 '진격의 거인' 임관우 역시 눈길을 끈다. 임관우는 제2경기에서 중국의 아허장 아이리누얼(16승 3패)과 격돌한다. 188cm 장신을 활용한 거리 싸움과 강력한 피니시 능력이 최대 장점이다.

실제로 프로 5승 가운데 4승을 피니시로 장식하며 공격적인 파이팅 스타일을 보여왔다. 그는 이번 대회를 "UFC 챔피언이라는 꿈의 시작이다"고 표현했다. 이어 "상대가 특이한 스타일이지만 화끈하게 끝내겠다"며 KO 승리를 예고했다.

상대 아이리누얼은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 출신으로 지역 레슬링 챔피언 경력을 가진 선수다. 강력한 압박 레슬링과 체력이 장점이며, 중국 현지에서도 유망주로 주목받고 있다. UFC가 최근 중국 시장 확대에 힘쓰고 있다는 점에서 홈팬들의 응원도 등에 업을 전망이다.

하지만 임관우 역시 해외 관계자들 사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해외 분석가들은 "긴 리치와 파괴력을 가진 흥미로운 페더급 자원이다"고 평가했다. 특히 현대 MMA에서 장신 스트라이커의 가치가 높아지는 추세라는 점에서 UFC 스타일과도 잘 맞는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 MMA는 그동안 경량급 중심으로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을 보여왔다. 하지만 최근 UFC 메타는 큰 체격과 운동능력을 겸비한 선수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임관우는 한국 MMA가 새롭게 기대할 수 있는 유형의 선수로 평가된다.

아시아 격투기 대전… UFC 향한 치열한 생존 경쟁

ROAD TO UFC는 이제 단순한 유망주 대회를 넘어 아시아 MMA의 최대 등용문으로 자리 잡았다. UFC 역시 이 대회를 통해 중국, 한국, 일본, 동남아 시장 확대를 노리고 있다. 실제로 역대 ROAD TO UFC 출신 선수들 중 상당수가 UFC 본무대에 진출해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는 모습이다.

이번 시즌 역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일본은 무려 10명 이상의 선수를 출전시키며 대규모 전력을 꾸렸고, 중국 역시 홈 개최 이점을 앞세워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몽골과 호주 선수들 역시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된다. 해외 MMA 팬들 사이에서는 "이번 시즌 페더급 토너먼트는 사실상 UFC 수준이다"는 평가까지 나온다.

대회 메인이벤트 역시 관심을 모은다. ROAD TO UFC 시즌2 라이트급 우승자인 중국의 롱주가 미국의 빅터 마르티네스와 맞붙는다. 다만 계체에서 마르티네스가 0.9kg 초과 체중을 기록하며 논란이 일었다. 결국 벌금 지급 조건으로 경기는 예정대로 진행된다.

이번 마카오 시리즈 전체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30일에는 UFC 파이트 나이트 메인이벤트로 중국의 송야동과 전 UFC 챔피언 데이비슨 피게이레두의 맞대결이 예정돼 있다. UFC가 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해 이번 주간 전체를 '아시아 격투기 축제' 형태로 구성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 MMA 입장에서도 이번 ROAD TO UFC는 매우 중요한 무대다. 최근 몇 년간 한국 선수들의 UFC 진출 흐름이 다소 주춤한 상황에서 송영재와 임관우의 성과 여부는 향후 한국 격투기의 국제 경쟁력을 가늠할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송영재와 임관우가 마카오에서 승전고를 울리며 UFC 계약을 향한 희망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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