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부 시스템이 '일베' 용법 추천? 교육정보원 "교정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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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시스템(NEIS·나이스)이 "극우 사이트인 '일베' 용어 용법을 추천하고 있다"라는 지적에 대해 이 시스템을 운영하는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 "일베 용법이 맞다면 교정 요청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23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충북지부는 "교사들이 학생부를 기재하기 위해 '운지함'이라는 단어를 쓰면, 학생부 시스템이 대체어로 '떨어짐', '추락함'이라고 쓰도록 추천하는 것을 확인했다"라면서 "'운지'는 '연주하기 위해 악기를 잡는 것'을 뜻하는 것인데 전혀 엉뚱한 대체어를 추천하고 있다. 이 대체어는 일베에서 사용하는 뜻과 같은 것이기 때문에 학생부 시스템이 왜 이런 대체어를 추천하고 있는 것인지 교사들이 의아해하고, 불안해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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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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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생부에 '운지함'이라고 썼을 때 학생부 시스템의 대체어 추천 화면. |
| ⓒ 전교조 충북지부, 충북인뉴스 재인용 |
23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충북지부는 "교사들이 학생부를 기재하기 위해 '운지함'이라는 단어를 쓰면, 학생부 시스템이 대체어로 '떨어짐', '추락함'이라고 쓰도록 추천하는 것을 확인했다"라면서 "'운지'는 '연주하기 위해 악기를 잡는 것'을 뜻하는 것인데 전혀 엉뚱한 대체어를 추천하고 있다. 이 대체어는 일베에서 사용하는 뜻과 같은 것이기 때문에 학생부 시스템이 왜 이런 대체어를 추천하고 있는 것인지 교사들이 의아해하고, 불안해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국립국어원의 표준국어대사전은 '운지'의 뜻에 대해 "악기를 연주할 때에 손가락을 씀"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위키백과는 '운지' 대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자살 사건을 비하하는 일베의 용어로, 건전하지 못한 말"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일부 연예인이나 정치인이 '운지'라는 표현을 썼다가 '일베'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일베에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 사건을 언급하면서 '운지'라고 표현해 왔다. 이들이 사용하는 이 말의 뜻은 '떨어짐', '추락함'이다.
박현경 전교조 충북지부 사무처장은 <오마이뉴스>에 "학생들의 인생을 좌우하는 학생부 시스템에 이런 엉뚱한 대체어가 추천되고 있는 것은 결코 작은 일이 아니다"라면서 "교육부는 어떤 경위로 학생부 시스템이 일베 용어 용법을 추천하고 있는지, 이 시스템에 또 다른 일베 용어 추천은 없는지 철저히 조사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교육학술정보원 "한자 유래어, 여러 뜻 내포, 신중해야 "...아래한글도 '추락함'이라 추천
이와 관련, 교육부 위탁을 받아 학생부 시스템을 운영하는 교육학술정보원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에 "학생부 시스템에서 대체어와 추천어는 A대학에서 만든 '한글 맞춤법 검사 도구'를 사용하고 있다. 이 도구는 인공지능(AI)의 도움을 받아 업그레이드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운지'라는 용어 대체어가 제대로 추천됐는지 국립국어원에 문의한 뒤, 해당 도구를 만든 대학 쪽에 엔진 교정 요청을 하도록 검토할 것이다. 다만 한자어에서 유래한 말은 여러 가지 뜻을 내포하고 있어 신중할 필요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글과컴퓨터가 만든 '아래한글'도 '운지함'의 대체어로 "떨어짐", "추락함", "손가락을 움직임"이라는 표현을 추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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