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 HLE에 1R 패배 복수…다시 불붙은 선두 경쟁

시즌 두 번째 ‘젠한전’에서 젠지가 앞선 패배를 복수했다.
젠지는 27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6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정규 시즌 2라운드 경기에서 한화생명e스포츠에 2대 1로 역전승을 거뒀다. 나란히 2라운드 잔여 경기를 1게임씩 남겨놓고 젠지는 13승4패(+17), 한화생명은 14승3패(+19)가 됐다.
로드 투 MSI를 앞둔 마지막 주 차지만, 2라운드 종료 직전 상위권의 최종 순위는 여전히 미궁 속이다. 한화생명이 1위, 젠지가 2위가 된 가운데 잔여 경기가 2게임 남은 T1도 12승4패(+16)을 기록 중이어서 2라운드가 끝나기 전에는 최종 순위를 쉽게 예측하기가 어려워졌다.
시즌 반환점을 앞두고 한화생명은 4연승이 끊겼다. 젠지는 3연승을 달렸다. 지난 1라운드 경기에선 한화생명이 2대 0으로 이긴 바 있지만, 이날 젠지가 복수에 성공해 양 팀의 정규 시즌 상대 전적은 1승1패가 됐다.
양 팀이 한 번씩 역전승을 주고받으면서 치열하게 경합했다. 우선 한화생명이 첫 세트에서 43분간의 장기전 끝에 세트를 따냈다. 초반 라인전 단계에서 밀린 한화생명은 드래곤 3개를 연달아 내주면서 잔뜩 웅크렸다. 26분경 내셔 남작 버프까지 스틸 당해 위기를 맞는 듯했지만, 그다음 드래곤 교전에서 4킬을 따내 역전에 성공했다.
시간은 후반에 강한 케이틀린을 뽑은 한화생명의 편이었다. 이들은 2번째와 3번째 내셔 남작을 사냥해 골드 차이를 뒤집었다. 미니언 대군과 함께 젠지 본진으로 진격한 한화생명은 상대의 집중력이 느슨해진 틈을 타 넥서스를 일점사, 게임을 끝냈다.

2세트에선 정반대의 그림이 나왔다. 이번엔 젠지가 초반 주도권을 잃엇다. ‘카나비’ 서진혁(트런들)의 이른 라인 개입에 당해 젠지의 플랜A였던 루시안·밀리오 바텀 캐리 조합이 봉쇄당했다. 하지만 젠지도 ‘기인’ 김기인(요릭)의 분전, 플랜B인 아리·바이의 연계 플레이로의 선회를 통해 잃었던 균형을 되찾는 데 성공했다.
결국 27분경 드래곤 한타에서 젠지가 5대 0의 에이스를 띄우면서 게임의 주도권이 젠지 쪽으로 넘어왔다. 젠지는 ‘쵸비’ 정지훈(아리)의 날카로운 스킬 샷을 통해 중후반 한타에서 우위를 점했다. 이들은 상대 넥서스 앞에서 정지훈의 쿼드라 킬로 세트스코어 동점을 맞췄다.

3세트에서 젠지가 칼을 뽑아 들었다. OP 챔피언으로 꼽히는 오리아나를 내주고, 베인과 리 신, 갈리오의 고난도 조합을 짰다. 이들은 초반부터 상대 정글에 침입해 공격적으로 교전을 전개하는 전략으로 나서 득점을 올렸다.
한타 화력 차이가 크게 벌어졌다. 젠지는 21분경 3번째 드래곤 교전에서 사상자 없이 에이스를 띄웠다. 킬 스코어 17대 3으로 달아났다. 이들은 25분경 미드 한타에서 또 한 번 에이스를 띄우면서 킬 스코어를 22대 3으로 바꾸고 게임을 끝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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